IT이야기

구글 글래스 상용화까지 꼭 풀어야 할 5가지 문제점

想像 2013. 5.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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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Google Glass)가 지난 4월 공개됐다. 일반 안경처럼 착용한다는 점에서 구글 글래스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자 도구(SDK)가 공개된 이후 새로운 기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이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채 사용할 수 있는 자사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외관 및 세부사양】

 

구글 글라스는 안경처럼 생긴 헤드셋 모습이다. 작은 컴퓨터 본체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배터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 720p 동영상 촬영, 802.11 b/g WiFi, 블루투, 기능을 갖췄다. 16GB 저장장치 중 12GB를 사용할 수 있으며 2.4m 거리에서 25 인치 HD화면을 즐길 수 있다.

 

【작동방식과 주요기능】

 

구글 글래스는 음성인식과 이것을 보완하는 동작과 터치에 의해 제어된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세부적 내용은 안경대에 장착된 터치패드로 선택하는 식이다. 구글 글래스는 음성 명령으로 실시간 촬영이나 SNS 공유, 문자 전송, 내비게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음성으로 앱을 켜면 사용자 주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슨 글을 올렸는지 실시간으로 보인다. SNS 친구가 많은 사람은 아무리 낯선 장소에 가도 근처에 있는 친구들 소식이 구글 글라스에 뜨는 셈이다.  손에 기기를 들지 않아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명령은 안경렌즈 옆 버튼이나 음성으로 내린다. 음성 검색 결과는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글 글라스는 내비게이션도 된다. 내비게이션을 켜면 프리미엄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등장, 실제 시야에 방향 지시가 뜬다. 실시간 통역을 활용하면 외국인과 대화할 때 요긴하다. 대중교통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위치, 내가 기다리는 대중교통 수단이 언제 오는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 글래스의 실체가 공개되면서 이를 사용해 본 사용자들가 늘면서 소개된 장점뿐 아니라 단점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구글 글래스가 실제 상용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다.  

 


 

I. 기술적 미완성

 

우선 구글 글래스를 사용해 본 사용자들이 구글 글래스가 아직은 '프로토타입'에 불과할 뿐 사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이는 기술적으로 아직 구글 글래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며 결국 이러한 소소한 기술적 난제들을 구글을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상용화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배터리 용량 문제

 

구글은 하루종일 사용해도 문제없다고 했으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자체 테스트 결과 3시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루종일 착용해야 하는 기기로서는 치명적이다.

 

2. 디스플레이 문제

 

구글 글래스는 밝은 태양광 아래서 디스플레이를 보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음성/동작 인식 버그

 

구글 글래스는 음성인식과 동작과 터치에 의해 제어된다. 하지만 구글글라스는 음성과 동작으로 제어하는데 버그가 많다.  특히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음성인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4. 3G/4G 지원문제 

 

구글 글래스는 3G나 4G를 지원하지 않는다. 음성통화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집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갈 때 여전히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현재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통해서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작업중이하고 한다.

 

II. 디자인상 문제

 

1. 접히지 않는다

 

벗어서 접을 수 있는 안경과 달리 구글글라스는 하나의 몰딩처럼 만들어진 것이어서 접을 수 없다. 구글 글래스의 부서지지 않는 티타늄밴드는 멋져보이고 유연성도 갖췄지만 셔츠주머니에 매달거나 손쉽게 주머니에 넣을 수가 없다. 외부로 드러난 굴절 디스플레이가 충격에 취약한 것도 더욱 더 문제다. 구글은 이 디스플레이에 손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3. 개인 맞춤화가 힘들다.

 

현재 나온 구글 글라스는 테스트용 한 가지다. 일부 개발자는 글래스가 잘 맞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글 글래스는 이용자 머리 모양에 맞추지 않으면 화면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소리 전달도 마찬가지다. 안경테 안쪽에 진동 변환기를 설치해 두개골에 울림을 전달하는 골전도 오디오 방식으로 개인 맞춤화가 필요하다

 

3. 눈나쁜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현재 시제품으론 은 눈 나쁜 사람들은 구글글래스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구글에서는 구글 글래스 디자인은 모듈식으로 만들어 여러분의 시력에 맞는 렌즈와 안경테를 붙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III. 인체 안전성 문제

 

1.  두통 및 사시 유발

 

구글 글래스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구글 글래스 를 사용하다 보면 어지러움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 결과 구글글라스는“방향감을 상실하게 만들고 주변 사물이나 사람에 집중할 수 없다...또한 눈앞의 뭔가(스크린)를 집중해 볼 때 사람의 눈은 사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구글 글라스를 써 보고 나서는 아주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점은 구글 글래스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2.  전자파 문제

 

얼굴에 바로 착용하기 때문에 전자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판을 하고 있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상용화시 '전자파'문제는 구글 글래스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상이다.

 

 

IV.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구글 글래스는 안경처럼 쓰고 다니며 주변 환경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낼 수 있다. 상대방이 눈치 못 채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것으며 눈길 닿는 대로 얼마든지 촬영 가능하다. 당연히 사생활 침해 문제와 초상권 침해 문제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엔 구글 글래스를 음성뿐만 아니라 간단히 윙크하는 것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는 윙키(The Winky)다라는 앱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 앱은 눈의 깜빡임을 인식해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윙크를 하면 순간적으로 스냅 사진을 찍는 앱이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앱이긴 하지만 논란이 많다. 초상권 침해와 사생활 침해다. 길을 지나가다가 구글 글래스 사용자의 윙크 한번에 내 초상권이 얼마든지 침해될 수 있으며 내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인해 꽤 많은 나라에서 조사를 받아야했던 구글 스트리트뷰(Street View)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

 

V. 해킹 및 보안 문제

 

해커가 구글 글래스를 해킹할 경우, 내가 보는 모든 것을 해커도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 해커들이 구글 글래스에 루트 권한을 가지게 될 경우 더 많은 힘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킹을 당했을 시 그 피해 및 파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킹에 대한 보안대책이 적절히 마련되지 않으면 구글 글래스는 출시되지마사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 4월 23일 BBC 라디오4 프로그램인 ‘월드 엣 원’(World at One)에 출연 " ‘구글 글래스’를' 내년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가 상용화되 위해선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을 보완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문제나 디자인적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인체안정성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보안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구글 글래스'는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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