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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만에 돌아보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관광명소들

想像 2012. 5.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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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관광을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본 적은 딱 한번 뿐이다. 업무 출장으로 해외여행을 주로 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짬을 내서 어떻게든 해당 국가, 해당도시의 명소들을 한개라도 더 보기 위해 노력하는 노력파이다.

이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여행도 없는 시간속에서도 새벽, 밤, 오후 잠시 비는 타임을 이용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보았다. 왠만한 관광명소는 다 가본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유럽 도시들이 다 그렇듯이 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코스인 듯하다

그래서 자그레브의 주요 명소들을 압축해서 반나절 만에 돌아볼 수 있는 코스를 정리해 올려 본다.


크로아티아에 대하여

최고의 이종 격투기 선수인 '크로캅'의 나라는? 우리가 와이셔츠에 매는 '넥타이'의 기원을 만든 나라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함께 3,4위전에서 격돌한 4강팀은? 두브로브닉,스플릿,트로기르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를 세 곳이나 보유한 나라는? 위의 네 가지 문제에 대한 정답은 모두 크로아티아(Croatia) 이다

2010년이후 대한항공 전세기가 생기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지,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 서부의 아드리아해 동부에 있는 나라로서, 제2차 세계대전 후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의 일원이 되었으며, 구유고슬라비아연방의 해체와 함께 내전을 거쳐 1991년 6월 분리 독립했다.

자그레브에 대하여

유구한 역사의 중유럽 도시이자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수도인 자그레브는 1094년에 주교구로서 유럽지도상에 출현한다. 역사 깊은 두개의 언덕인 그라데츠(Gradec)과 캅톨(Kaptol)부근에 세워져서 메드베드니차(Medvednica) 산등성에 위치한 자그레브는 메드베드니차와 사바(Sava)강 사이의 평원에 자리잡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이 도시는 강건너편까지 확대되었고 인구 약 78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오늘날 자그레브는 마치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세개의 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상부도시(Upper Town)은 고딕과 바로크 양식을 취한 성당, 수도원, 궁전 등 중세의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고풍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하부도시(Lower Town)은 유럽의 거대 상업도시에 비길 만큼 활기찬 지역이다. 그리고 신 자그레브(New Zagreb)라고 불리는 지역은 현대건축과 도시화의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모던한 분위기를 뛰고 있다.

자그레브(Zagreb)는 빈-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와도 연결된 동유럽 철도의 요지여서 철도를 통해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자그레브 주요 명소 투어

자그레브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반나절 투어는 우선 자그레브의 중심광장인 반 젤라치크 광장 (Ban Jelacic Square) (현지 발음으로는 옐라치치 광장)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 자그레브 관광 안내도에서도 상부도시(Upper Town) 관광 첫 코스로 이 반 젤라치크 광장이 나온다

(1) 반 젤라치크(옐라치치) 광장 (Ban Jelacic Square)

이 광장의 이름은 분수의 이름을 딴 만두세바크(Mandusevac)로 시작하여 1848년 당시 통치자의 이름을 따  반 젤라치크 광장(Ban Jelacic Square)으로 불리지게 되었다. 2차 대전 이후에는 공산주의자들이 공화국 광장이라 명하고 반 조셉 젤라치크의 동상을 제거하였다.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해서 사회주의에서 벗어난 이후로 이전 이름을 되찾고 현재와 같이 불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조각가 Anton Dominik Fernkorn에 의해 만들어진 Ban Jelačić 동상이 인상적인 이 광장은 평소 카페가 즐비한 드넓은 광장이지만, 종종 큰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반 젤라치크 광장은 전차인 트램을 통해 자그레브 어느곳으로나 사통발달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변에 업무지구, 상가,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는 자그레브의 중심지이다. 또한 자그레브 여행의 알파와 오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2) 자그레브 대성당 (성 스테판 성당) (St Stephen's Chapel)

반 젤라치크(옐라치치) 광장 (Ban Jelacic Square) 오른쪽 도로를 약간 거슬러 올라가면 자그레브 대성당인 성 스테판(St Stephen) 성당과 만난다. 두 개의 높다란 첨탑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이 성당은 자그레브의 상징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고딕 양식의 자그레브 대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중세 자그레브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데 이곳을 캅톨지구라 부른다.

두 개의 첨탑 높이만 해도 각각 105미터와 104미터라 아래서 보면 그 위용에 압도될 정도이다. 성당 앞에는 성모 마리아의 석주와 분수대가 있다. 이곳에서 아름답게 물을 뿜어내는 모습과 분수대를 등지고 성당을 올려보는 것만으로 자그레브의 중요한 관광 하나가 완성된다.

자그레브 대성당은 1093년에 헝가리 왕인 라디슬라스(Ladislas)가 건설을 시작하여 1102년에 완공했고 1217년에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되었다. 성당은 높이가 77m, 넓이가 46.2m이며 두개의 첨탑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데 북쪽 탑이 105m, 남쪽 탑이 104m이다.

성당 내부의 면적은 1,671㎡로 최대 5,000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큰 규모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바로크 양식의 제단, 신고딕 양식의 제단등이 있고 성당에만 보물급 유물이 10개 이상이 되어 '크로아티아의 보물'이라 부른다.

외관은 로마네스크의 과도기적인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1242년 타타르족의 침공으로 심하게 훼손되었다. 1264년부터 20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복구했고,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초까지 성당 주위에 성벽을 쌓아 또 다른 침입에 대비하고자 했다. 그러나 17세기에 발생한 2번의 화재로 인해 성당은 손상을 입게 되었고 17세기 중반까지 복구했으며 육중한 종탑을 남쪽에 세워 감시대로 활용했다.

19세기에는 지진을 겪어야 했고 현재의 모습은 1990년에 복원한 것이다. 하늘 높이 솟은 2개의 첨탑 높이가 105m, 104m로 같지 않은데 지진의 여파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3) 돌락(도라츠)시장 (Dolac Market)

자그레브 대성당인 성 스테판(St Stephen) 성당을 보고나서는 광장을 가로질러 바로 맞은편 골목안으로 쏙 들어가면 돌락시장(현지 발음으로 도라츠 시장)이 나타난다.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돌락시장은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장으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시장 입구에는 크로아티아의 전통의상을 입은 여자의 동상이 있다. 야채,과일,치즈,꽃등을 주로 판매하여 전통의상을 입고 물건을 파는 상인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4) Tkalčićeva 거리

돌락시장에서 왼편 샛길로 빠지면 골목하나를 두고 카페의 거리, 젊은이의 거리 Tkalčićeva 거리가 나온다. Tkalčićeva 거리는 도심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수많은 바와 레스토랑, 부티크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데 알록달록 아름다운 건물들과 노천카페가 어울러져 만드는 풍경이 너무 멋지다. 특히 밤에 찾으면 Tkalčićeva거리의 아름다운 야경에 푹 빠지게 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본인은 밤에 찾아가 보지는 못했다.

(5) 라디체바(Radićeva)

Tkalčićeva 거리는 The Bloody Bridge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라디체바(Radićeva)거리로 이어진다. 옛적에는 이 자리에 역사 깊은 두개의 언덕인 그라데츠(Gradec)과 캅톨(Kaptol)사이엔 작은 개울이 있었고 이 두 지역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라디체바(Radićeva)거리는 반젤라치크 광장에서 북쪽으로 상부도시(UpperTown)으로 올라가는 전통의 유서 깊은 길이다.

(6) 스톤 게이트(The Stone Gate)

라디체바(Radićeva)거리 끝에는 아름다운 튤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성 조지상은 위엄있게 서 있는 이 성 조지상을 끼고 왼편으로 돌면 바로 옛 상부도시(Upper Twon) 그라데츠(Gradec)지구로 들어가는 입구였던 스톤 게이트가 위치해 있다

스톤 게이트는 올드 타운 성벽의 유적의 일부로 1266 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음에는 소나무로 만들어졌다가 18세기경 돌로 다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1731년 5월 31 일에 일어난 대화재로 올드타운 (그라데츠 지구)의 많은 주택들이 소실되면서 스톤게이트 역시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지붕모양의 돌문만 남아 옛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1731년 대화재에도 성모마리아 그림은 기적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를 기념하여 스톤 게이트의 아치 내에 예배당이 만들어졌으며 그후 스톤 게이트는 성지로 항상 기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7) 성 마르코 성당 (St. Mark's Church)

스콘게이트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크로아티아의 명소인 성 마크로 성당이 나온다.

자그레브 기념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성당으로 그라데츠 지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곳이다.13세기에 지어졌다. 마르코브 광장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성 마르코 성당이 세워지면서 중세때 그다데츠 지구가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 마르코 성당은 독특한 지붕으로 유명한데 빨강, 파랑, 흰색의 색깔 타일 모자이크로 크로아티아의 문양과 자그레브의 문양을 나란히 장식하고 있다. 정면에서 바라볼때 왼쪽이 크로아티아, 오른쪽이 자그레브의 문양이다.

성당의 외관은 고딕양식이지만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성당 안에는 이반 메슈트로비치 (1883~1962)의 조각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벽화와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이반 메슈트로비치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조각가로 스플리트에 있는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도 그의 작품이다.

(8) 성 캐서린 성당(St. Catherine's Church)

성 캐서린 성당은 캐서린 광장에 위치한다. 1620년에 건축해서 1632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자그레브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성당 정면의 외부는 1880년 지진으로 파괴되어 다시 복구된 것으로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성당 내부는 아름다운 스투코(Stucco) 장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17세기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한 개의 회중석과 6개의 예배실이 있다. 예배당에는 총 6개의 제단이 있는데 그중 목조로 된 5개 제단은 17세기 후반 바로크 양식으로 디자인되었고 다른 하나는 1729년 프라노 로바(Franjo Robba)라는 조각가가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1607년에 학생들을 위한 자그레브 최초의 인문 중등학교를 캐더린광장에 세워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 캐서린 성당 뒷편은 그다데츠지구에서 캡톨지구를 한눈에 냐려다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 자그레브 대성당, 돌락시장 등 캡톨지구가 한눈에 들어오며 특히 밤 야경이 멋지다.

(9) 우스피냐차 케이블카(Zet Uspinjaca)

성 캐서린 성당에 한블록 내려오면 구 그라데츠지구를 감까던 옛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고 우스피냐차 케이블카(Zet Uspinjaca)의 탑승장이 나온다.

우스피냐차 케이블카은 자그레브 상부도시(Upper Town)과 하부도시(Lower Town)을 이어주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거리의 케이블카이다.운임은 편도 4쿠나(800원)이다.

아래 탑승장과 윗 탑승장간의 표고차는 30.5m정도. 케이블카 탑승시간은 겨우 55초. 굳이 탑승하지 않더라도 바로 옆 계단으로 내려오면 훨씬 더 빨리 내려올 수 있을 정도의 짧은 거리이다.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0) 일리차 거리

우스피냐차 케이블카에서 내려 골목을 빠져 나오면 반 젤라치크(옐라치치) 광장 (Ban Jelacic Square)과 연결되어 있는 일리차 거리가 나온다. 이 일리차 거리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우선 그 외관만 보고도 압도당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극장. 자그레브 국립극장(Croatian National Theatre in Zagreb)을 만나게 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다

(11) 자그레브 국립극장 (Croatian National Theatre in Zagreb)

현재의 위치에 웅장한 자그레브 국립극장이 지어진 것은 1895년이다. 비엔나의 유명한 건축가인 페르디난트 펠너(Ferdinand Fellner)가 비엔나에서의 경험을 살려 건축했다.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프란츠 요셉 황제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로부터 크로아티아 국립극장은 유럽 유수의 극장으로서 명성을 쌓아 갔다.

크로아티아 국립극장은 크로아티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초대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이반 자츠(Ivan Zajc)는 대표적이다. 그후 오페라단 상임지휘자를 두기로 했다. 1923년부터 1958년까지 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했던 야콥 코토바츠(Jakov Gotovac)의 헌신적인 기여는 괄목할만했다. 크로아티아 국립오페라단의 명성이 한껏 올라갔다.

이 시기에 기라성과 같은 음악인들이 크로아티아 국립극장을 방문하여 출연을 하거나 지휘를 했다. 프란츠 리스트, 연국배우 사라 베른하르트, 오페레타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배우 제라르 필립, 영국배우인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 등은 모두 이 시기에 크로아티아 국립극장을 방문하였던 인물들이다. 크로아티아 국립극장은 현대화를 위해 1960년대에 대대적인 보수를 했다. 그리고 1995년 10월 14일에는 1백주년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가졌다.

자그레브 국립극장앞에는 성 조지상(St. George)이 서 있다. 성 조지가 드래곤(용)을 죽이는 장면은 기독교가 이교도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자그레브 국립극장 앞에는 예술공예박물관(The Museum of Arts and Crafts)이 위치해 있는데 이 또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12) 미마라 박물관(Mimara Museum)

자그레브 국립극장 주변 온통 고풍스런 건출물들로 둘러 싸여 있는데 여기서 한블록만 더 가면 미마라 박물관(Mimara Museum)을 만날 수 있다. 자그레브는 박물관과 카페의 도시이다. 그만큼 박물관들이 시내 곳곳에 널려 있는대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이 미마라 박물관(Mimara Museum)과 고고학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이다

1987년 처음 문을 연 미마라 박물관은 루즈벨트 광장(Rooseveltov trg)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미술관으로 평가되고 있는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안테 코피치 미마라(Ante Topic Mimara)가 소유하고 있던 조각작품과 그림, 공예품들을 크로아티아 국민들을 위해 기증한 것들을 기반으로 시작해 지금은 선사시대 것에서 시작해 20세기까지 어우르는 다양한 문화와 문명, 지역, 재료로 제작된 3,700여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건물은 19세기 말엽에 지어진 네오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물로 박물관으로 사용되기 전에는 체육관으로 사용되었었다.

(13) 관광도중 만나게 되는 자그레브 시민들의 일상모습들

이렇게 자그레브의 유명 관광명소를 돌다보면 자그레브 시민들의 일상모습을 만나게 된다. 자그레브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인 트램, 울창한 숲인 인상적인 도심공원들, 그속에서 데이트 즐기거나 때론 산책과 운동을 하는 자그레브 시민들을 만나 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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