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가을 햇살 가득 '축제속의 축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 '소리프린지'

想像 2011. 12.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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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기간중 전주한옥마을의 중심, 공예품전시관 사거리와 함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과 모악광장은 ‘축제의 판’으로 변모한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광장에서 10월1일(토)부터 10월3일(월)까지 퓨전국악, 전통무용,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대금 합주, 거리예술가 퍼포먼스, 색소폰 오케스트라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소리프린지 공연들이 총 19회에 걸쳐 릴레이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소리프린지 공연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축제속의 축제’이다.

소리프린지에서 공연하는 팀이니 막연히 아마추어겠지 하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건 오산이다.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최수민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있고 참가팀의 음악적 수준도 프로급 수준이다.

지난 10월 2일(일) 16:00부터 19:00까지 모악광장에서는 전북맹아학교, 익산풀이무용단, 더스티데이색소폰앙상블, 대금마을, 김샛별, 중부팬플룻단체연합, 전주한울림만돌린앙상블 등의 소리프린지 공연이 릴레이로 이어져 휴일을 맞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은 시민들과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모든팀의 공연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본인이 관람했던 공연들을 리뷰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리허설 모습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왔다갔다 하다 보니 리허설중인 팀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래사진은 경희대글로벌대표단의 태권도 공연 리허설과 대금마을의 공연 리허설 장면.

김샛별

자작곡으로 홍대 클럽 등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김샛별.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면 듣는 그녀의 노래는 너무나 가을적이다. 일상 생활속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자작곡 형태로 만들어 부르는 김샛별의 노래는 때로는 가을하늘처럼 청량하고 때로는 코스모스처럼 경쾌하고 때로는 가을 낙엽처럼 우수에 차 있었다.



익산풀이무용단

2007년부터 수순희 무용단장과 주성용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12명의 단원과 함께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통무용단이다. 이날 내가 본 것은 살풀이춤. 살풀이춤은 살풀이 가락에 맞춰 슬픔을 품어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인간 감정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표현하는 예술적 가치가 큰 고전무용이다. 보기엔 쉬운 동작같지만 진정한 춤꾼이 아니면 결코 제대로 추기가 힘들다는 살풀이춤. 그래서 그런지 8명의 익산풀이무용단 멤버들이 하얀 치마저고리에 하얀 수건을 들고 살풀이 곡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완전 정화되는 느낌이다.

대금마을

원장현류 대금산조, 합주를 펼치는 효자문화의집 대금마을. 대금산조는 많이 들어 봤지만 대금합주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7명이 펼치는 대금합주를 들어보니 대금산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더스티데이색소폰앙상블

관객과 함께 즐기는 즐거운 음악을 추구하는 더스티데이색소폰앙상블. 우리 귀에 익숙한 대중음악들을 섹소폰 합주로 들려줘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준 것 같다. 사실 색소폰은 독주보다 합주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동일한 음색의 동일한 악기로 연주를 하다보니 자칫잘못하면 지루해 지기 쉬운데 더스티데이색소폰앙상블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나름대로 멋진 연주를 들려 준 것 같다.

중부팬플룻단체연합

대전의 ‘팬트라움’과 ‘대전팬인러브’, 전주의 ‘전주팬인러브’가 하나가 되어 결성한 프로젝트팀인 중부팬플룻단체연합은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팬플릇으로 명곡 '엘 콘도 파사(El Condor Pasa)'등 다양한 음악들을 독주로, 합주로 연주해 관중들을 매우 즐겁게 해줬다. 특히 노을이 지는 저녁 무릎이라 팬플릇의 음색이 더 감성을 자극했다 

전주한울림만돌린앙상블

20여명의 단원들이 만돌린 악기로 만드는 하모니. 자신들이 만드는 하모니가 어두운 곳에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 이들의 목표라고 한다. 만돌린 합주가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새롭고 신기했다. 아쉽게도 <김형석 with Friends>공연 시간이 다 되어 전주한울림만돌린앙상블 공연은 다 보지 못하고 자리를 떠야 했다

가을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소리프린지 공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광장에서 열린 소리프린지 공연은 일단 청명한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비치는 오후에 열리기에 공연을 관람하기에 너무나 좋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홀 앞 광장에서 열리다 보니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그래서 조금은 산만한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사거리 소리프린지보다 공연에 몰입하기도 좋은 것 같다.

아무튼 주최측이 나누어 주는 고깔모자들을 쓰고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끼면서 누구나 무료로 멋진 소리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주는 가장  멋진 선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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