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1위 OS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선 맥 못추는 이유

想像 2011. 2.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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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점유율을 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32.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앱스토어시장에서는 애플 앱스토어가 시장의 90%를 차지해 구글 안드로이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OS 점유율 1위 등극 □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2010년 4분기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시장점유율 32.9%로 세계 1위 스마트폰 OS가 됐다고 1월 31일 밝혔다. 노키아의 OS 심비안은 30.6%로 2위를, 애플의 iOS는 16.0%로 3위,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는 14.4%로 4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는 3.1%로 5위였다.


2009년 4분기에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8.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HTC이 제조한 안드로이드폰의 급성장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구글 OS 스마트폰은 작년 4분기에 3330만대, 노키아는 3100만대, 애플은 1620만대, RIM은 1460만대, MS는 31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2월 7일 모바일광고플랫폼업체 라이브포인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OS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58.60%로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iOS는 점유율 26.90%, WM(윈도우모바일)은 10.80% 순이었다.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열었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회사가 훨씬 많아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훨씬 더 높은 것이다.



□ 그러나 앱스토어 시장은 애플이 90%를 차지해 □

이처럼 스마트폰 OS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지만 앱스토어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서치 회사 가트너는 지난해 52억달러에 이른 앱 시장에서 애플이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는 2014년까지 계속될 앱 시장 성장세에서도 애플 앱스토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앱 시장은 지난해 52억달러보다 3배 많은 가까운 151억달러에 이르며, 올해 앱을 내려받는 횟수는 177억번으로 지난해 82억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장세는 앞으로 3년간 이어져 2014년 앱 시장 규모가 5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앱 시장에는 유료 앱 판매금액과 광고 수익 모두 포함되며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노키아 오비스토어, 리서치인모션 앱월드, 마이크로소프트 마켓플레이스, 삼성 앱스가 포함됐다.


□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 앱스토어와 격차 못 줄여 □

애플 앱스토어는 등록된 애플리케이션만 이미 30만개를 훌쩍 뛰어 넘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발표된  몹클릭스(Mobclix)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의 앱 숫자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만에 30만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8월 28일에 25만개를 기록했고, 두 달도 안돼 5만개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하루에 1천개 이상의 앱이 새롭게 등록되고 있는 셈이다. 30만975개 중 유료 앱은 20만6천828개, 무료 앱은 9만4천147개로 집계됐다.

한편 구글은 2010년 10월말 안드로이드 개발자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앱이 1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의 앱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은 예상보다 애플 앱스토어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체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2008년 7월 10일 개설된 후 482일만에 애플리케이션 수가 10만개를 돌파한데 비해 안드로이드는 733일이 걸렸다. 

□ 안드로이드가 앱스토어 시장에서 애플에 맥 못추는 이유 □
 
그러면 OS에 있어서는 날개를 달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왜 앱스토어 시장에서만큼은 애플 앱스토어에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일까?  근본적인 이유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불법 복제와 수익 모델 부재로 우수한 앱 개발자를 끌어오는 데 실패하면서 성장동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 '안드로이드앱=무료' 인식

몹클릭스(Mobclix)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 30만975개 중 유료 앱은 20만6천828개, 무료 앱은 9만4천147개라고 밝혔다. 무료앱의 비중이 3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구글 개발자 정보 사이트인 안드로립(Androlib)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시장에서 무료 앱 비중은 안드로이드폰 출시 이후 꾸준히 60%를 상회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비중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무료`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앱 개발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애플 앱스토어로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2. 블랙마켓의등장과 불법복제

최근 단순히 설치하는 것 만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공짜로 쓸 수 있는 '블랙마켓' 앱이 등장해 안드로이드용 앱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블랙마켓'앱을 설치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앱들이 무료로 표시된다. 사용법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동일하다. 원하는 앱을 선택한 뒤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과금은 되지 않는다. 모든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블랙마켓 앱인 `앱플래닛(Applanet)`을 사용하면 약 9000개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앱을 해킹ㆍ복제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이러한 블랙마켓 앱의 등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있어 치명적이다. 안그래도 최근 개발자(개발사)들에게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안드로이드인데 '블랙마켓'앱의 등장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3. 구글의 방임과 관리 부재

이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이 수익모델 부재와 불법복제로 시름을 앓고 있지만 구글은 거의 방임헤 가까울 정도로 안드로미드 마켓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앱스토어를 철저히 통제, 관리 감독하는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구글의 방임은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의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T스토어`와 같은 독자 마켓을 속속 개설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독자적인 마켓은 구축은 단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의 파편화를 가져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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