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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큐슈 하키지역 온천 여행

想像 2008. 12.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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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하키지역 온천 여행

일본하면 '온천'을 떠올릴 정도로 일본여행에서 '온천여행'은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20여 차례 일본을 방문했지만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온천여행을 즐겨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출장중에는 다행히 일요일이 끼어 있었던 탓으로 버스를 타고 일본 온천을 찾아가 온천욕도 즐기고 일본 음식도 먹어 볼 수 있었다.


이번 후쿠오카 출장때 묵은 호텔이 후코오카 중심부인 텐진역 근처여서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하고 텐진역 중앙에 있는 버스 센터까지 걸어갔다. 버스센터에서 목적지인 하키까지 가는 버스표를 티켓팅 한후 버스에 탑승해 1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려 마침내 하키에 도착했다.


하키에 도착하니 얼마 안 있어 승용차가 와 우리 일행을 온천욕을 할 호텔까지 안내를 해 주었다. 버스 하차장에서 한 5분정도 가니 우리가 온천욕을 즐길 호텔이 나왔다. 카운터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위로 올라가니 아래 사진과 같이 에약자 이름을 적어 놓은 등이 놓인 방이 눈에 들어온다. 이 방은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는 장소이다. 이미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일본차랑 간단한 다과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방은 일본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조화를 이룬 다다미 방이었다. 일단 우리 일행은 준비되어 있던 차를 가졉게 한잔식 하고 방에 비치된 타월을 가지고 먼저 온천욕을 즐길기로 하고 호텔 아래 노천탕 입구로 내려 갔다.


호텔내에 실내 욕탕도 있었지만  역시 일본에선 노천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제맛일 것이다. 노천탕 입구를 들어서니 일본식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노천탕까지는 방향표시등이 앙중맞게 우리를 안내한다. 일본식 가옥과 함께 잘 꾸며 놓은 정원은 그것만으로 일상생활에 지친 우리의 심신을 확 풀어준다. 이 일본식 정원을 가로 질러 숲길을 따라 들어가니 남탕이라고 쓰여 있는 표식이 나오고 곧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건물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 우선 옷을 벗고 바구니에 각자의 옷을 담아 놓은다. 그리고 탕에 들어가 먼저 가볍게 싸워를 한후 다시 밖으로 나와 노천탕에 몸을 담군다. 이번엔 하키지역 온천(온천명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물은 마치 바디오일을 몸에 바른 느낌처럼 매우 매끈거리는 것이 특징이었다. 물이 에전에 가 본 아소나 하코네와는 또 달랐다. 이래서 일본 온천이 유명한가 보다. 솔직히 한국에도 온천이 많지만 역시 온천은 일본이 최고인 듯 하다. 일단 시설도 좋고 일본의 전통문화를 직접 느껴 볼수도 있고 무엇보다 온천물이 너무 좋다.
 

이렇게 온천욕을 즐긴 후 다시 호텔방(객실)오 올라오니 아까 자리만 세팅되어 있던 자리가 벌써 몇가지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세팅되어 있는 모습이 일본 전통 화식 그대로였다. 특히 바로 불을 피워 즉석에서 사부사부요리와 애기 마가 들어간 밥을 직어 먹을 수 있어 더 맛있었다. 연어샐러드 등 간단한 애프타이저와 함께 사시미(회), 고기구이, 장어구이탕, 튀김과 미소시루 등이 순서대로 나왔다. 접시 하나 하나만 보면 역시 일본이다 싶을 정도로 조금씩 담겨 나왔지만 후반부쯤 되니 너무 배가 불러 더 먹기가 거북스러울 정도였다. 한국의 한정식은 일단 한꺼번에 차려나오고 그 양도 무척 많지만 일본은 개인별로 조금씩 담겨 나와 식사를 하는데 있어서는 더 합리적인 상차림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한정식도 세계화에 맞춰 일본처럼 조금씩 코스처럼 나오는 곳이 많이 생기고는 있지만 일본식 상차람이 어떻게 보면 서양인들이나 세계사람들에게 더 나아 보일 것 같다


식사가 다 끝나고 나니 졸음이 온다. 다다미 방에 등을 대고 한 숨 자면 좋겠지만 왠지 일본 시골의 풍경을 한번 구경하고 싶어 나는 따로 호텔방을 빠져 나왔다.  호텔옆 강변은 수백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와 잘 정비된 하천 둔치,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어울려져 정말 한가롭기 짝이 없었는데 강변둔치에는 포근한 날씨 탓인지 강변에는 많은 주민들이 나와 미니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강안에 들어가 낚시를 하는 분도 계셨다. 무엇보다 나이 먹은 분들이 둔치에서 끼리끼리 미니골프를 즐기면서 웃고 떠들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경제적 여유가 넘쳐나는 일본, 선진국 일본의 모습이 느껴진다.


이렇게 산책을 하고 호텔방을 돌아와 다시 한번 온천욕을 즐긴 후 왔던 코스 그대로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보통 일본여행은 패키지 여행을 많이 가지만 일본어에 능통한 1-2명의 사람만 있으면 이렇게 단촐하게 몇명이 모여 일본 온천에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다음번 일본 여행 기회가 있으면 좀 비싸지만 일본 전통 료칸(여관)에 묵으면서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 가고시마쪽 온천도 한번 가보고 삿뽀로 온천도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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