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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문단지 쉬리의 벤치(쉬리의 언덕)

想像 2008. 11. 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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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 중문단지 쉬리의 벤치(쉬리의 언덕)

대포동 주상절리 구경을 하고 나서 다시 차를 몰아 제주 컨벤션센터,  천제연폭포를 지나 제주 신라호텔쪽으로 이동을 했다. 정말 매우 오래간만에 쉬리의 벤치(쉬리의 언덕)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이얏트호텔과 신라호텔 사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 보니 과거와는 많이 달리진 쉬리의 벤치가 보였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사뭇 예전과 분위기가 달랐는데 아마 주변 조경을 새로 정비한데다 벤치 옆 소나무도 많이 자라 잎이 무성해서 그런치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쉬리의 언덕(쉬리의 벤치)

하나둘씩 입소문을 통해 다가온 이들로부터 언제부터인가 이름 붙여진 '쉬리의 언덕' 여기가 바로 한국영화사를 다시 쓴 '쉬리'의 마지막 장면의 촬영장소이다. 영화 "쉬리"는 "Carol Kidd - When I Dream" 을 배경음악으로  한석규와 김윤진이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난날을 떠올리며 끝을 맺는다. 사람들은 바로 그 언덕, 그 벤치에 앉아 다시금 '쉬리'의 잊지 못할 감동의 잔상을 떠올리며 스스로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

특급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중문관광단지 해안에는 바닷가를 따라 운치가 좋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쉬리의 언덕"은 신라호텔과 하얏트호텔 중간지점 중문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쉬리의 언덕'이라고해야 바닷가를 향한 두개의 벤치와 해송 세그루가 고작이다. 그러나 벤치에 앉으면 찝찔한 소금내와 함께 달겨드는 바닷바람이 냉면처럼 시원하다.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운치있게 펼쳐진 해변과 바다를 내려다보고, 해송을 쓰다듬기도 한다.


한편 쉬리의 언덕에서 서면 중문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비가 오는 탓에 해수욕장에는 거의 사람 구경이 힘들었지만 그 만큼 조용한 해변의 모습이 무척 서정적이었다.


쉬리의 벤치를 뒤로 하고 신라호텔~롯데호텔로 이어지는 산책로 접어들 즈음 뒤를 돌아 보니 아직도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국화가 쉬리의 언덕과 묘한 대조를 보이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B.G.M : Carol Kidd - When I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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