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한국여행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 앞바다 산책

想像 2008. 11. 9. 22:04
반응형
제주여행 : 서귀포 KAL호텔 앞바다 산책

제주도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했다. 호텔 방 창문을 여니 여전히 날씨는 개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모처럼 신선한 공기도 마실 겸 산책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 터라  아침을 간단히 먹고 호텔 밑 해변가로 발길을 옮긴다. 당초에는 내가 신혼의 달콤한 꿈을 꾸었던 파라다이스 허니문하우스의 정원을 산책할 생각이었지만 현재 개보수중이라서 그런지 문을 닫아 할 수 없이 KAL호텔 밑 바닷가를 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신발이 구두인데다 비가 온 터라 바위가 미끈거릴 것 같아 조심조심하면서 해변으로 내려갔다


먼저 밤섬과 서귀로 일대 해안이 한눈에 들어왔다. 흐린 날씨에 뽀얀 필터를 끼운 듯 촉촉한 느낌의 수채화가 펼펴진다. 어쩌면 맑은 날씨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비가 온 탓으로 해안가 바위틈새로는 위에서 내려 오는 물들이 바로 바다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나가는 과정에 널은 물 웅덩이도 생기고.


암튼 정장구두를 신고 낑낑대며 힘겹게 힘겹게 반대편 암반위로 올라갔다. 울퉁불퉁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넓은 암반이 펼쳐진다. 화산암답게 곳곳이 구멍이 파이고 뚤리고 깎이고 참 기기묘묘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었다.


아침 나즐인데도 낚시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우비까지 차려 입고 낚시에 몰두하느라 내가 다가가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멀리 하늘이 개일 듯 말듯, 해가 고개를 내밀 듯 말 듯 한다.


그러나 날씨는 개이지 않고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이번에는 보슬보슬이 아니라 주룩주룩으로 말이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상적인 사이즈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