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클래식지식사전

《베토벤 바이러스》의 합창 공연은 실제 공연과는 차이가 있다

想像 2008. 10. 11. 15:12
반응형

《베토벤 바이러스》의 합창 공연은 실제 공연과는 차이가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10회때 "그리고 지휘자가 되었습니다"라는 강마에의 독백과 함께 네사람의 독창자와 합창단이 들어오면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제4악장중 "환희의 송가"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10회 드라마중에서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실망스러울지 모르지만 실제공연에서는 이런 극적인 장면은 나올 수 없다는 것.  왜냐고요?  그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CD나 DVD를 사서 들어보시면 확실히 아시겠지만 실제 4악장은 다음과 같이 연주되기 때문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합창"의 4악장 중 《환희의 송가》는 드라마에서처럼 네 사람의 독창자와 대규모 합창단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환희의 송가》는 합창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리드미컬한 팡파르가 짧은 명상을 깨뜨리고 울리다가 멎고, 바리톤이 힘차게 노래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오! 벗들이여 이 가락이 아니고 더욱 즐거운 가락 그리고 환희에 넘친 가락을 함께 부르자!] 이 가사는 실러의 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다. 바리톤 독창은 이어서 처음에 기악으로 모습을 보였던 레치타티보 가락에 의한 환희의 주제를 노래부른다. [환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 낙원에서 온 딸, 정열에 넘치는 우리들은 그대의 성정에 들어가리. 그대의 매력은 가혹한 세상의 모습에 의해 떨어진 것을 다시 결합시키도다. 그대의 날개에 머물 때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리.]

그 다음으로 

남성 합창이 코랄풍의 노래를 장중하게 부르기 시작하고 마침내 여성파트가 등장하게 됩니다

[포옹하라! 만민들이여! 온 세상에게 이 키스를 주리. 형제들이여! 푸른 하늘 위에는 사랑하는 주가 꼭 계시리. 땅에 엎드려 비나니 만물들이여 조물주를 믿는가? 푸른 하늘 위에서 주를 찾으라. 많은 별 위에 그는 꼭 계실 것이다.]

그리고 나서 네 명의 독창자와 합창이 《환희의 송가》 첫 구절의 새로운 변주를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다가  4명의 독창자과 합창단 프레스티시모로 열광적인 환희의 송가를 노래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바로 이부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4악장 마지막에서는 전 관현악 악기가 합창과 함께 무한한 환희 속에서 화려하게 이 대곡을 끝냈는데 드라마에서도 이 부문은 공연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지막 엔딩장면으로 나옵니다.

결국 《베토벤 바이러스》는4명의 독창자와 합창단이 들어오면서 4악장 후반직전 합창을 바로 시작하는데 이는

4악장의 전반부와 초기 남성솔로, 혼성합창을 모두 건너뛰었기에 가능한 것이고 실제공연에서는 드라마와는 다르겠죠.

실제공연에서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드라마틱한 혼성합창 이전에 이미 바리톤 독창자의 솔로가 있고 남성합창 등이 있은 후 여성독창자와 혼성합창이 있게 되므로 이 합창을 하기전에 이미 독창자나 합창단이 들어와 있지 않으면 연주자체가 될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4명의 독창자와 합창단이 같이 들어오더라도 환희의 송가 첫부분인 바리톤 솔로부터 시작한다면 말이 됩니다만  그것은 드라마의 긴장감과 감동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또 문제가 되겠죠

따라서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이므로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니 꼭 뭐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고(사실 드라마상 편집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단지 실제공연에서는 그와 같은 극적인 장면은 연출될 수 없음을 참고로 하시면 클래식 감상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