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도심에 위치한 작은 호수로 하노이 여행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주요 여행지 및 맛집은 모두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위치해 있으므로, 이곳을 중심으로 길을 찾으면 편리하다. 호수 주변은 조경이 잘 조성돼 있어 산책을 즐기기 좋다.
원래 홍 강의 잦은 범람 과정에서 생겨난 룩 투이 호수(hồ Lục Thuỷ, 緑水湖)가 호안끼엠 호수와 수군호(水軍湖)로 나뉘었고 수군 호수에는 베트남 수군의 훈련장이 있었지만 이후 호수는 매립되어 현재는 호안끼엠 호수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호안끼엠 호숫가 북쪽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섬에는 18세기에 세워진 사당인 응옥선 사당이 있는데, 13세기 원나라의 침공을 격퇴한 명장 쩐흥다오(陳興道)와 문창제(文昌帝), 1864년에 사찰 수리를 맡았던 담당자로 유학자이자 작가였던 원문초(阮文超) 등을 제사지내고 있으며, 사당이 있는 섬 사이에 붉게 칠해진 나무 교량인 테훅 교(棲旭橋)가 있어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외에도 짼내투어에도 나왔던 동킹응야툭(Đông Kinh Nghĩa Thục )광장, 베트남 민속 음악을 배경으로 대사 없이 인형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수상인형극장, 지금의 하노이를 수도로 정한 리(LY) 왕조의 건국자인 리 타이또(LY THAITO) 동상, 하노이 우체국 앞에 있는 1842년에 지어진 호아퐁탑, 호수 가운데 있는 거북탑, 하노이 구시가 근방에서 가장 현대적인 백화점 짱띠엔 플라자 등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호안끼엠 호수》주변 풍경
짠내투어에도 소개되었던 활기찬 광장이다. 이 광장에 접해 있는 건물 3층에 위치한 하이랜드 커피에서 광장을 내려다 보면 커피한잔 하는 것도 좋다. (커피 2잔에 우리돈 2,500원 정도). 금토일 주말밤에는 차량 통행을 막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이벤트들도 많이 열려 구경거리도 많다.
《호안끼엠 호수》와 《응옥선 사당(Đền Ngọc Sơn)》 야경
《호안끼엠 호수》의 매력은 야경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아름답다. 사실 낮에 보는 《호안끼엠 호수》는 물도 더럽고 크게 볼게 없는데 밤이 되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수상인형극장
베트남 민속 음악을 배경으로 대사 없이 인형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수상 인형극. 호안끼엠 호수 북쪽의 탕롱 극장에서 펼쳐진다. 수상 인형극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0세기경 베트남 북부 홍 강(Sông Hồng)의 농업 지대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상 인형극은 농민들의 일상을 재현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상 인형극은 인형의 발 아래에 있는 받침대를 긴 대나무와 끈으로 연결해서 조종하는 방식으로, 인형의 발이 물에 잠겨 있듯이 인형술사들도 물에 들어가 직접 조종을 한다. 높이 30~100cm, 무게가 1~5kg에 달하는 인형을 조종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 1~7분 내외의 짧은 장면들이 모여 극을 이루고 있으며,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인형들이 춤을 선보인다. 단체 관람객이 많고, 특히 저녁 공연은 표가 빨리 매진되는 편이므로 당일 오전에 미리 표를 구매해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응옥선 사당(Đền Ngọc Sơn)》은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마치 섬처럼 떠 있는 사당이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붉은색 다리를 건너야 한다.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을 막은 쩐흥다오(Trần Hưng Đạo)와 문(文)·무(武)·의(醫)세 성인을 모신 사당이다.
거북탑
전설에 따르면 대월국 후 레 왕조의 태조가 된 레러이(黎利)가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었고 이 검으로 명나라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왕조를 세웠다. 그 뒤 태조 레러이는 호수 위에서 금빛 거북을 만났는데, 태조에게 스스로를 용왕의 사자라 밝힌 거북은 평화가 찾아왔으니 앞서 용왕께서 주셨던 보검을 돌려주도록 계시했고, 태조는 호수 한복판에서 가까운 작은 섬에 그 보검을 묻었다. 이후 호수는 오늘날과 같은 호안끼엠(還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검을 묻은 섬에는 훗날 거북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리 타이또 (LY THAITO) 동상
부폐한 레(LE)왕조를 무너뜨리고 왕권을 차지한 '리 타이또'는 지금의 하노이를 수도로 정한 리(LY) 왕조의 건국자이다. 리 왕조는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번성하던 리 왕조가 멸망하면서 왕족이었던 '이용상'이 일족과 함께 탈출하여 우리나라 황해도 옹진군에 안착을 하여 고려 고종때, 몽골군을 격퇴하는데 큰 공을 세워 '화산공'으로 봉해졌으며 그렇게하여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호아퐁탑
하노이 우체국 앞에 있는 호아퐁탑으로 1842년에 지은 것으로 원래는 우체국 자리에 바오 사원이 있었는데 프랑스 식민시절에 우체국 지으려고 사원을 허는 바람에 지금은 탑만 남았다 한다
짱띠엔 플라자
하노이 구시가 근방에서 가장 현대적인 백화점 짱띠엔 플라자. 1~2층에는 루이 비통, 크리스챤 디올, 샤넬 등 명품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지만 구경거리나 손님은 적은 편. 오히려 웨딩 사진 찍으려는 베트남 예비부부들이 더 많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