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부산문화회관《정경화 초청 리사이틀》를 다녀와서

想像 2018. 4.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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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정경화와 쇼팽 스페셜리스트 케빈 케너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경화 초청 리사이틀’이  4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의 평단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그녀의 음악적 동반자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지난 7년간 호흡을 맞춰온 최고 경지의 듀오 음악을 선보였다.

 

각 악장마다 뼈에 사무칠 듯 아름답고 서정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는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 장조, Op.13’을 시작으로,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의 삶과 음악, 사랑에 대한 사색이 넘치는 작품으로, 브람스의 평생의 동반자 클라라 슈만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d 단조, Op.108’가 이어졌다. 2부는 프랑크 특유의 감수성과 독창적인 형식미로 프랑크 음악의 정점으로 손꼽히는 ‘바이올린 소나타 A 장조, M.8’를 들려주었다. 


또한 앵콜곡으로는 올해로 타계 100주년을 맞는 드뷔시의 작품인 <아름다운 저녁>과 <아마빛 머리의 소녀>, 포레의 <자장가>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곡들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d 단조, Op.108’ 제외하고는 서른 세번째 정규앨범 <Beau Soir>에 수록된 곡들이다. 이번 앨범은 프렌치 앨범으로  정경화가 처음으로 녹음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그녀가 두 번째로 녹음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담겨있다.. 또한 각 작곡가를 대표하는 유명한 소품인 <자장가>(포레)와 <생명의 양식>(프랑크) 등을 마치 주 메뉴와 디저트처럼 배치했고, 올해로 타계 100주년을 맞는 드뷔시의 작품인 <아마빛 머리의 소녀>와 <아름다운 저녁>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곡들이 레코딩 됐다. 이날 연주에서 이번 앨범에 실린 곡 대부분을 메인 프로그램과 앵콜곡으로 들을 수 있어 정말 '아름다운 저녁'이 되었다.  


지난달 만 70세 나이에 33번째 앨범을 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정경화님은 이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유려한 선율 속 카리스마가 돋보인 그의 음악은 ‘명불허전’을 증명하며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70세의 나이에 기력이 예전만 못하실 터인데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정경화님의 모습에 절로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노장의 예술 혼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앵콜곡 연주때에는 그녀의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연주회 끝난 후 사인회때 뵈니 영낙 없는 동네 할머니(?)이시다. 일일이 팬들과 교감하고 인증샷 요청도 흔쾌히 응해주시고 농담도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 주요 연주곡 들 -


포레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A장소, Op. 13



브람스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d단조, Op.108


프랑크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M.8



[앵콜곡] 드뷔시 : 아름다운 저녁 (Beau Soir), L. 6



[앵콜곡] 드뷔시 : 전주곡 1권 8번 아마빛 머리의 소녀



[앵콜곡] 포레 : 자장가 (Berceuse), Op.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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