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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김광석다시그리기길》

想像 2018. 2. 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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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20년이 지난 지난해 말 난데없이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가수 김광석.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주된 소재였지만 그 근원에는 김광석을 잊지 못하는 팬들의 그리움이 있었다. 


입대를 앞둔 젋은이들은 여전히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길'을 읆조리며 '이등병의 편지'를 떠올린다. 취업난, 집값에 휘둘리는 청춘들은 '또하루 멀어져간다/~~/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라고 흐느낀다. 초로의 부부들은 김광석의 절창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 두손을 맞잡는다.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영화 '김광석'이 예상밖의 관객들이 든 것도 팬들의 힘이었다.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소송도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래만으로 아쉬운 이들에게는 '광석이 오빠'가 여전히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故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한 벽화거리이다. 2010년 '방천시장 문정성시 사업'의 하나로 방천시장 골목길에 11월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김광석 길은 중구청과 11팀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350m 길이의 벽면을 따라 김광석 조형물과 포장마차에서 국수 말아주는 김광석,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김광석 등 골목의 벽마다 김광석의 모습과 그의 노래 가사들이 다양한 모습의 벽화로 그려졌다.



김광석길은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위치해 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대체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더 묻어나는 그런 골목길이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채우고 있는 김광석의 생전 노래하는 모습들과 포장마차에서 국수 말아주는 김광석,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김광석 등 다양한 김광석의 모습들을 담은벽화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김광석 동상. 머플러를 매고 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의 생전 모습이 떠오르게 하는 동상이다.



이 동판을 보니 김광석이 남긴 주옥같은 명곡들이 생각이 난다.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먼지가 되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을 읍조리게 만드는 벽화.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그의 명곡 '거리에서'를 떠 올리게 하는 벽화.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너머 또하루가 저물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그가 남긴 불후의 명곡 '사랑했지만'.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 버려...



'내 사람이여 ' 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 줄수 있다면 빛 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길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추겠네..



'사랑이라는 이유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하얗게 세운 많은 밤들 이젠 멀어져 기억속으로 묻혀 함께 나누던 우리의 많은 얘기 가슴에 남아 이젠 다시 추억의 미소만 내게 남겨 주네...



김광석하면 '기타'가 생각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는 기타 조형물이 굉장히 많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는 골목방송스튜디오도 있다.



야외공연장에서나 투어버스 승차장앞에서는 김광석을 추모하는 아티스트이 부르는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을 수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중간에는 김광석의 음반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기도 한다



김광석 추모, 김광석 길 방문 소감을 남길 수 있는 보드판도 설치되어 있다. 당연히 소감 한줄 남겨야겠죠...



이외에도 《김광석다시그리기길》애는 보고 즐길 것들이 참 많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는 《대구근대골목》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명품거리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특히 본인처럼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한번 순례해야 할 성지처럼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대구여행시 꼭 한번 가봐야 할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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