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X 사용후기.. 장점과 단점

想像 2017. 12.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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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인은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아이폰7 플러스에서 아이폰X로 갈아탔다. 엄청나게 비싸진 가격. 페이스ID에 대한 일말의 우려감 등으로 막판까지 바꿀까 말까 하다가 결국 예약 주문을 하고 첫 출시 당일인 11월 24일 개통을 했다. 


아이폰7플러스는 체인지업 프로그램 약정에 따라 반납하고 다시 2년 약정을 맺었다. 대신 요금할인이 20%에서 25%로 늘어나 아이폰X의 비싼 단말기 가격 부담을 일부나마 들었다.


아이폰X를 사용한지 이제 10여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폰X였지만 지금까지 매우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지난 10여일동안 아이폰X를 사용하면서 느겼던 점들을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 정리해 올려 본다.




아이폰X의 장점


한손으로 잡을 수 있는 그립감


'아이폰7플러스'에서 '아이폰X'로 갈아타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립감이다. 듀얼카메라 때문에 '아이폰7플러스'를 샀는데 솔직히 폰 사이즈가 너무 커 포켓에 넣고 다니기도 힘들고 무거워 쉽게 떨어뜨릴 수 있어 불안했다. 하지만 '아이폰 X'는 '아이폰7플러스'의 5.5인치보다 큰 5.8인치 화면이지만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인해 오히려 폰 사이즈 및 무게는 세로 158.2mm X 가로 77.9mm X 두께 7.3mm, 무게 188g에서 세로 143.6mm X 가로 70.9mm X 두께 7.7mm에 무게 174g로 줄었다.


덕분에 아이폰X는 한손으로도 잡을 수 있는 그립감(잡는 느낌)이 너무 좋다. 백스페이스 등 키보드 끝을 터치할 수 있어 한손으로 타자 치기에도 편했다.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가로폭이 77.9mm로 아이폰X(70.9mm)에 비해 길어 한손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거기다 엄청 가벼워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풀사이즈의 밝고 선명해진 화면


아이폰X는 기기 전체가 디스플레이이다. 그결과 새로운 방식의 5.8형 슈퍼 레티나 화면은 손안에서 넘칠 듯 펼쳐지며, 보는 눈마저 사로잡는다. 아이폰X는 2436x1125 픽셀 해상도(458ppi)에 100만대 1의 명암비가 화면의 깊이를 더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 조사에서 아이폰X은 색 정확도, 밝기, 명암비, 야외 시인성, 화면 반사율, 시야각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전체화면 밝기 부분에서도 아이폰X는 634니트로 OLED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634니트는 가로세로 1m 면적에 촛불 634개를 켠 밝기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이 평가가 틀린 것은 아닌 듯 싶다. 풀사이즈의 밝고 선명해진 화면은 확실히 눈을 사로잡느다. 기존 아이폰7 플러스와 비교해 보니 기존 아이폰 플러스 화면 상하단의 넓은 베젤이 답답해 보이고 왠지 촌스러워 보인다.


홈버튼 없앤 UI도 기대이상 편리


아이폰X에는 홈버튼이 없다. 화면 하단을 쓸어 올리면 화면이 켜진다. 아이폰X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와이파이, 밝기, 음향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제어센터 메뉴가 뜬다. 이외에도 기존 아이폰7플러스를 사용할 때와는 여러가지로 제스퍼가 달라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아이폰7 사용자들은 기존 제스처와 달라 잠시 헷갈릴 수 있겠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UI가 더 편리해 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다만 딱 한가지 '앱 강제 종료하기'를 하려면 열려 있는 앱 길게 누른후 왼쪽 상단 모서리에 나타나는 '-' 아이콘을 터치하거나 열린 앱을 위로 스와이프 하면 강제 종료시키는 방식이 조금 번거러워진 느낌이다. 


남다른 매력 ‘트루뎁스 카메라’


이번에 아이폰X을 사용하면서 새로 탑재된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흔히 M자형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아이폰X의 화면 상단에는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가 탑재됐다. 


트루뎁스 카메라는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와 사용자 얼굴 표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애니모티콘에 쓰인다. 아이폰X 경쟁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구성이다. 트루뎁스 카메라는 700만 화소의 카메라와 근접센서, 플러드 일루미네이터, 앰비언트 라이트 주변 광 센서, 3만개의 점을 얼굴에 쏴서 인식하는 닷 프로젝터, 고성능 스피커, 마이크 등으로 구성돼 사용자의 얼굴과 얼굴의 움직이는 근육을 감지한다. 


페이스 ID, 미래를 제시한 듯 


트루뎁스 카메라 덕분에 사용자의 얼굴로 인증을 하는 페이스ID도 아이폰X에 탑재됐다. 설정에서 얼굴을 360도 회전에 인식 시킨뒤 페이스ID를 작동시키면, 순식간에 얼굴을 인식해 화면잠금을 풀어준다. 


페이스 ID는 화면만 쳐다 보고 있으면 바로 잠금화면이 풀린다. 또한 많은 앱에서 별도의 로그인 과정없이도 페이스 ID 인증만으로 바로 로그인이 가능했다 너무나 편리했다. 굳이 번거럽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라지 않아도 돼 너무 너무 편리하다. 아직 금융거래에는 적용이 안되고 있지만 그래도 애플이 페이스ID를 채택한 것은 먼 미래를 바라본 과감한 시도란 생각이 든다. 


애니모티콘이라는 재미있는 기능


'아이폰X'에는 애니모티콘이라는 재미있는 기능도 있다. 애니모티콘은 50가지 이상의 얼굴 근육 움직임을 캡처하고 분석한 다음, 얼굴 움직임을 이모티콘에 입히는 기술이다. 현재 애플은 강아지, 고양이, 원숭이, 로봇 등 총 12개의 애니모티콘 캐릭터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전면 카메라를 보면서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 화면속 캐릭터가 그대로 따라한다. 눈썹 하나까지 세밀하게 실시간으로 반응해 재미를 더했다. 


신기하기까지 한 '클립스(Clips) 앱' 


애플의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클립스’를 사용해 보면 또한번의 신세계를 볼 수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사용자를 인식해 사용자 이미지와 컴퓨터 그래픽 영상 배경과 합성을 해준다. 대도시를 배경으로 설정하면, 실제 대도시에 와있는 것처럼 촬영할 수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향후에는 현실 이미지와 가상 이미지를 더하는 증강현실(AR)기술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했던 전면카메라의 인물모드 촬영


'아이폰7 플러스'에선 후면 카메라에서만 인물모드로 촬영할 수 있었다. 인물모드는 광각렌즈와 망원렌즈의 기술을 융합해 피사체의 배경을 흐릿하게 만드는 사진 촬영기법이다. 후면 카메라만 인물모드를 지원하다 보니, 다른 사람을 찍을 때는 인물모드로 예쁘게 촬영할 수 있었지만, 전면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내 사진은 인물모드로 촬영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전면카메라에도 인물모드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 '아이폰X'에서는 전면카메라에서도 인물모드를 지원한다.


아이폰7플러스와 달리, 아이폰X에는 깊이를 측정하는 망원렌즈는 없지만 적외선 센서는 장착돼,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셀카에서도 인물모드로 촬영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의 인물모드 지원도 아이폰X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X의 단점



올라도 너무 오른 비싼 단말기 가격


아이폰X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다. 아이폰X는 64기가비아트(GB)와 256GB 제품 두가지로 구성됐다. 국내 이통사 출고가격은 64GB 136만700원, 256GB 155만7600원이다. 미국내 판매가격보다도 2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32GB 기준 아이폰7 86만9000원 아이폰7+ 102만19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장메모리용량에 차이는 있지만 거의 50%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직전에 출시된 아이폰8의 출고가격이 64GB 모델 94만6000원, 256GB 모델 114만2900원, 아이폰8플러스의 출고가격이 64GB 모델 107만6900원, 256GB 모델 128만3700원이었다. 가장 싼 아이폰8 64GB 모델과 가장 비싼 아이폰X 256GB 모델을 비교하면 60만원 이상 차이나는 가격이다. 


부품 원가 상승요인을 감안한다고 해도 올라도 너무 오른 가격이다. 163만원이면 게임용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비싼 가격이다.


페이스 ID, 국내선 여전히 반쪽자리


페이스 ID가 매우 편리한 기능인 것은 사실이나  '페이스ID'의 보안성 문제와 함께 아직 '페이스ID'를 국내 금융기관들이 거의 지원하지 않아 금융거래를 하려고 하면  그동안 편리하게 사용해 왔던 '터치ID'를 쓸수 없고  '페이스ID'도 쓸 수 없어 다시 과거 공인인증서 및 ID, PW 입력방식으로 되돌아 가야한다는 것이다. '페이스 ID'도 국내 모바일뱅킹이나 모바일 쇼핑몰에 적용되는데 1-2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그동안 페이스 ID는 반쪽자리 기능에 머물수 밖에 없을 듯하다. 


잠금화면, 꼭 얼굴을 갖다 대야 하나


또한 페이스 ID가 편리한 건 사실이지만 잠금화면을 풀려고 하면 꼭 얼굴을 폰 앞으로 가져다 가야 하는 점. 점 폰을 쳐다 봐야 한다는 점도 불편했다. '터치ID'는 화면을 보지 않더라도 지문인식만으로도 잠금화면을 풀 수 있었는데 이 점은 조금 번거러운 일같이 느껴진다.


다소 불편한 노치(M자 탈모) 디자인 


노치(notch)는 평면부의 일부를 사각형 또는 삼각형으로 따낸 부분이나 가장자리를 가진 형태를 의미하는 단어다. 알파벳의 M과 닮아 일부 네티즌들이 아이폰X의 노치 부분을 일러 'M자 탈모' 또는 'M자 대머리'에 비유한다. 아이폰 X는 전면 카메라만 빼고 U자 형태로 주변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노치 디자인이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노치 디자인으로 인해 화면이 왠지 이상해 보인다. 또한 화면캡쳐시 보이는 화면이랑 캡쳐된 화면이랑 차이가 난다. 동영상을 풀화면으로 볼때 짤리는 것도 이상하다. 차라리 직사각형 형태의 디자인이 더 나아보인다. 그리고 알림이나 제어센터를 보려면 가운데를 피해 왼편 좁은 모서리와 오른편 좁은 모서리를 스와이프해야 하는 것도 불편하다. 


편리한 무선충전. 아직은 보조수단


아이폰X의 무선충전기능도 편리하다. 사은품으로 받은 벨킨 무선충전기 패드에 아이폰X를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충전패드에 올려놓았다 전화가 오거나 폰을 사용할 때 그냥 들기만 하면 되니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일일이 충전기를 꼽았다 뱄다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 무선충전기능은 퍼펙트한 수준이 아니다. 충전중 간혹 에러가 난다. 또한 확실히 유선 충전기를 통해 충전하는 것보다 충전속도가 느리다. 그리고 패드 정중앙에 가까이 올려나야 충전이 된다. 따라서 무선충전기능은 보조수단으로 쓰기엔 편리하지만 주충전수단으로 쓰기엔 아직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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