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사기가 망설어졌던 진짜 이유는 '페이스 ID'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X(텐)’ 국내 출시가 11월 24일로 다가왔다.  지난 17일부터 이동통신 3사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136만700원, 256GB는 155만7,600원에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사전예약이 개시되자 마자 ▲ 엄청 비싼 가격 ▲화면 번인(burn-in) 현상 ▲낮은 온도에서의 먹통 현상 ▲디스플레이 세로 녹색선 현상 ▲스피커 잡음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초도물량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 역시 '아이폰X'을 첫날 바로 사전예약했다. 본인이 기존에 쓰고 있는 '아이폰7플러스'를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통해 반납하고 '아이폰X'를 사전예약한 것은 '아이폰X'가 아이폰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 위치를 차지하는 제품이기도 하고 '아이폰X'가 '아이폰7플러스'와 비교해 화면 크기는 커진 반면 폰 사이즈 및 무게는 오히려 줄어든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이폰X'는 '아이폰7플러스'의 5.5인치보다 큰 5.8인치 화면이지만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인해 오히려 폰 사이즈 및 무게는 세로 158.2mm X 가로 77.9mm X 두께 7.3mm, 무게 188g에서 세로 143.6mm X 가로 70.9mm X 두께 7.7mm에 무게 174g로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7플러스'는 개인적으로 너무 커서 그립감도 안좋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한손 타이핑도 어려워 늘 불편했다. 그래서 새로 구입할 때는 좀 더 작은 크기의 아이폰 모델을 구매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폰X'가 딱 그런 본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델이었다.


아이폰X 출시후 나온 ▲화면 번인(burn-in) 현상 ▲낮은 온도에서의 먹통 현상 ▲디스플레이 세로 녹색선 현상 ▲스피커 잡음 문제  등 여러문 결함들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이런 결함에 대해선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OLED 화면의 문제점이기도 하고 애플이 일부 결함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는 155만7600원인 '아이폰X' 가격은 그동안 쭉 아이폰만을 고집스럽게 사용해 온 본인 입장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웠던게 사실이다. 통신비 약정 할인이 25%로 늘어나고 프리미엄 슈퍼 할부카드 등을 통해  통신비 할인을 많게는 2만원 정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없었다면 꽤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혜택을 이용하니 통신비(단말기 할부금 포함)부담이 거의 늘어나지 않아 '아이폰X'로 '체인지업'하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폰X'가 공개된 후부터 지금까지 아이폰X로 체인지업을 할까 아님 1년 더 쓸까 하는 고민을 꽤 많이 했다. 그이유는 '페이스 ID'때문이다. 만약 '아이폰X'가 '페이스ID(얼굴인식)'뿐만 아니라 '터치ID(지문인식)'까지 같이 지원했다고 한다면 아마 망설임 없이 '아이폰X'로 갈아 탔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터치ID'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고 이미 '터치ID'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X가 '페이스ID'만 지원하니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페이스ID'의 보안성 문제는 놔 두더라도 '페이스ID'가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려면 또 최소 1-2년은 걸릴 것이고 결국 그 기간동안은 '터치ID'도 쓸 수 없고 '페이스ID'도 쓸 수 없어 다시 과거 공인인증서 및 ID, PW 입력방식으로 되돌아 가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터치ID'도 국내 모바일뱅킹이나 모바일 쇼핑몰에 적용되는데 1-2년이 넘게 걸렸다. 아마 '페이스 ID'도 그럴 것이다.


 '터치ID' 는 '아이폰 5s'에서 처음으로 추가되었지만 초기 '아이폰 5s나 아이폰6'모델에서는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국내 금융사나 온라인 쇼핑몰들이 '터치ID'를 지원하기 까지 상당한 많은 시간이 소요돼 초기에는 '터치ID'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아이폰6S 및 아이폰7모델에 들어와서 국내 금융사 및 간편결제업체, 온라인 쇼핑몰 들이 '터치ID'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터치ID'는 아이폰의 매우 편리한 기능중 하나가 되었다.


'터치ID'가 생가면서 기존의 ID,PW 대신 지문인식으로 로그인이 가능해 졌고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계좌조회나 송금, 이체 업무도 지문하나로 가능해졌으며 (그 결과 번거러운 공인인증서를 사용안해도 되게 되었다) 모바일 쇼핑시 지문인식 한번으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PW를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PW를 까먹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X'가 '페이스ID'만 지원하고 '터치ID'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서 기존의 '터치ID'방식으로 이용해 해 오던 금융거래나 간편결제, 모바일 쇼핑 등을 하루아침에 PW나 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하는 옛날 방식으로 이용할 생각을 하니 갑갑할 노력. 


물론 1-2년 지나면 대부분의 금융사나 간편결제, 모바일 쇼핑몰 등에서 '페이스ID'를 지원하겠지만 그 때까지는 다시 원시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차라리 아이폰8을 사서 2년간 쓰다가 2년후 '페이스ID'를 지원하는 아이폰 모델을 사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기다 국내 다수 은행이 보안 우려에 페이스ID를 통한 모바일 뱅킹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더 큰 악재이다, 페이스ID를 차단하겠다는 은행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KB국민, 신한, IBK기업, 부산, 농협은행 등 20여 은행에 이른다. 이들 은행은 돈이 오가는 실제 금융 거래 인증 수단으로 얼굴 인증을 허용하지 않고, 핵심 금융 거래 이외에 단순 조회나 로그인과 같은 업무에만 일부 적용할 예정이다. 페이스ID로는 모바일 뱅킹 핵심인 결제, 송금 등 금융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런 조치는 최근 페이스ID에 보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 보안업체 비카브는 아이폰X 페이스ID 잠금 장치를 16만원짜리 마스크로 뚫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X 사용자 중심으로 가족이나 닮은 사람 얼굴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금융사는 생체 인증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 홍채 등 생체 인증을 활용한 금융 전자서명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아이폰X의 페이스 ID도 모바일 뱅킹과 연동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계좌 이체, 송금 등 실제 뱅킹 서비스에 페이스ID를 전자서명 수단으로 채택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분위기다. 페이스ID 보안성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전자인증 수단으로 채택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지금'터치 ID'처럼  '페이스ID'를 100% 제대로 쓰려면 시간이 상당히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아이폰X'의 '페이스ID'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본인이 '아이폰X'를 사는데 있어 가장 망설어졌던 진짜 이유이다.

신고

댓글(0)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