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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여행] 추선연휴 마이산 (馬耳山) 여행

想像 2017. 10. 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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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2박3일 일정으로 전주한옥마을에서 관광겸 휴식을 취하기 이해 가는 길에 길목에 있는  마이산 (馬耳山)을 반나절에 걸쳐 둘러 보았다. 


진안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이름이 철에 따라서 네 가지이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다. 


마이산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명한 마이산 탑사가 있는 남쪽에서 오르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에서 내려가는 코스이다. 마이산에는 조선시대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돌아가다가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은수사,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80여개의 돌탑을 거느린 탑사 등이 있다.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쳐져 있는 말의 귀모양으로 생긴 두 봉우리를 말하는 것으로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동쪽에 솟아있는 숫마이봉은 667m이며, 서쪽에 솟아있는 암마이봉은 673m이다. 마이산은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으나 관목과 침엽수, 활엽수 등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으며, 화암굴, 탑군, 금당사 등이 있다. 특히, 두 봉우리 사이의 남쪽 계곡에는 돌로 쌓은 수십 기의 마이산 탑사가 있기도 하다. 



마이산 남쪽 입구 3km 진입로에는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경에 남부주차장 입구에서 진안군 주관으로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우리 가족은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반나절에 걸쳐 남부주차장 → 금당사 → 탑영제 → 마이산 탑사를 둘러보았다. 마이산 탐방에 앞서 점심식사 시간이라 입구에 있는 '마이산 풍경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3인세트 A(산채비빔밥3+된장찌개+숯불구이+도토리묵) 38,000원과

3인세트 B(산채비빔밥3+된장찌개+숯불갈비+도토리묵) 40,000원을 주문했는데 밑반찬도 다양하게 나왔고 산채비빔밥, 된장찌개, 숯불구이, 숯불갈비, 도토리묵도 나름 괜챦았다.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에는 마이산 탑사로 향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마이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위치한 금당사. 여러 차례 중수하였는데, 약 300여 년 전에 현재의 대웅전이 건립되었다. 대웅전은 금색으로 채색되어 있어 매우 화려하게 보인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다.



금당사를 지나면 벚꽃명소로도 유명한 저수지 탑영제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탐영제을 지나 쭉 더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마이산 탑사(馬耳山 塔寺)에 다다른다.  수박크기의 돌덩이에서 부터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돌에 돌을 포개얹어 크고 작은 외줄 돌탑을 80여개  쌓아 만든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 마이산 탑사(馬耳山塔寺)


높이 15m, 둘레 20여m의 거대한 돌탑도 즐비하다.접착제를 쓴것도 아니고,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며, 더더구나 홈을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1백여년의 풍상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 없이 견고하게버티고 서있는까닭은 무엇일까?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보기드문 불가사의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 신비로운 얘기는 1백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본명 경의, 호 석정)는 1860년 3월 25일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에서 태어난 효령대군 16대 손이다. 수행을 위해 25세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 하던중 신의 계시를 받는다.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 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것이었다.


이처사는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했던 어두운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구국일념으로 기도로써 밤을 보내고 낮에는 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처사는 탑을 쌓기 위해 30여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상단부분에쓰인 돌은 각처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하여 날라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하여 쌓았다.


위치와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 있다. 외줄탑 가운데 있는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다.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五方塔)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돌탑의 우두머리 천지탑(天地塔)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큰 한쌍의  탑이다.



마이산 탑사(馬耳山塔寺) 구경을 마치고 남부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온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탑영제를 따라난 벚꽃나무 터널이 가을을 맞아 운치가 있다. 벚꽃시즌에 마이산을 한번 찾아 온 적이 있는데 호수와 벚꽃이 어울러져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멋진 절경에 푹 빠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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