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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행] 실망스러웠던 전주한옥마을 1박2일 여행

想像 2017. 10. 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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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끼리 전주 한옥마을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전주한옥마을.. 하지만 예전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마치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로 변해 버린 전주한옥마을에 크게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전통한옥체험이라고 예약한 숙박업소는 가격만 비싸지 방이 너무 작아 대식구가 묵기에는 부적합했고 전주한옥마을 전체가 밤에는 야시장 분위기, 낮에는 먹자골목 분위기로 변해 (명절 연휴라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전주한옥마을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었다.


우리 가족은 부산서 출발해 진안 마이산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탑사 구경도 한 후 오후 늦게 전주에 도착했다. 일단 당혹스러웠던 것은 숙소. 2박에 53만원에 예약한 '여행가'란 숙소는 대식구가 자기엔 너무 턱없이 작았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예약했다는데 정말 아니었다. 에어비엔비에 올라온 사진만 믿고 예약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결국 인근에 방 하나를 12만원 주고 더 빌렸지만 새우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10명이상 묵을 수 있다는 말에 예약했는데 화장실도 하나여서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어째든 예약을 잘못한 우리 탓도 있고 해서 당초 2박3일 일정을 당겨 1박2일만 묵고 일찍 서둘러 귀향했다. 물론 하루치 숙박료를 거의 날린 셈이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전주한옥마을 밤 풍경을 구경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전주한옥마을 전체가 완전 야시장 같은 분위기이다. 온갖 먹거리들을 파는 장터로 변해버린 전주한옥마을은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완전 인산인해.. 조용하고 고즈넉했던 옛 전주한옥마을 모습은 이젠 찾아보기 힘들었다. 발길을 돌려 풍남문 [豊南門] 과 전동성당만을 둘러 보았다.



전주 풍남문 [全州 豊南門] 야경



전주 전동성당 야경


풍남문 [豊南門] 과 전동성당 야경을 구경하고 난 후 전주막걸리 생각이 나 예전에 가본 '천년누리봄'을 찾아갔으나 연휴라 문을 닫았다. 그래서 경기전 인근에 위치한 '경기전 막걸리'를 찾아 갔다. 최근 오픈한 곳인 듯 한데 홍어삼합도 그렇고 해물파전도 그랬고 그냥 그랬다.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고나 할까?



막거리 한 잔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새우잠을 청한다. 새우잠을 자서 그런지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전주한옥마을 산책을 나선다. 어젯 밤의 왁자지껄하던 전주한옥마을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원래 전주한목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곳저곳 전주한옥마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새벽 전주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어젯밤엔 미쳐 느끼지 못했던 경기전 앞의 풍경도 너무 예쁘다. 거대한 은행나무와 예쁜 가을 꽃, 그리고 경기전의 기와 담장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경기전앞 풍경


 비록 크고 웅장한 것은 아니지만 아침 햇살에 빛나는 전동성당의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전동성당 풍경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는 아이들은 한복체험과 나인봇미니 타기를 즐기고 어른들은 그냥 숙소에서 쉬었다. 그리고 점심을 해 먹고 난 후 오후에는 전주향교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다시 한번 둘러 보았다.



전주향교 [全州鄕校] 풍경


예전의 고즈넉한 전주한옥마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주한옥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전주한옥마을만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난 전주한옥마을만의 이런 분위기가 좋다.



그렇게 하루를 전주한옥마을에 보내고 우리는 백반전문 '교동집'에서 9,900원짜리 백반으로 저녁을 먹었다. 반찬가지수가 많고 가격도 9,900원으로 저렴했지만 아주 가성비 뀌어나고 음식맛도 맛있는 그런 맛집은 아니었다.



저녁식사후 전주한옥마을과는 전혀 매치가 안되는 철판 아이스크림 롤을 디저트로 사 먹었다.



저녁식사후 다시 숙소로 돌아온 우리 가족들은 2박3일 일정을 1박2일로 단축해서 8시쯤 귀향길에 오른다. 이날 하루종일 고속도로 상황이 안 좋은 관계로 밤 늦게 출발하기로 한 것이었다. 일부 고속도로구간에서 정체가 있기는 했지만 크게 지연되지 않고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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