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20세기 러시아음악

프로코피에프 : 첼로소나타, Op.119 [ Yo-Yo Ma · Emanuel Ax]

想像 2021. 8. 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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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a in C Major for Cello and Piano, Op. 119

Sergei Prokofiev, 1891-1953


프로코피에프의 이 첼로소나타는 처음 듣는 순간에는 좀 난해하고 편안하게 감상하기에는 왠지 거부감이 드는 음악이다. 그러나 몇번 듣다 보면 이내 친숙해질 뿐 만 아니라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적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 첼로 소나타에는 첼로의 최저음과 최고음을 사용 하여 극단적인 음향대비가 시도되고 있다. 거대한 고목같은 음감에서 번뜩이는 칼날같은 예리함까지 매우 다양한 음악적 느낌들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묵직한 1악장과 도입부에 나오는 첼로 주법이 기억에 남는다. 턱턱턱턱~ 활로 현을 강하게 때리듯 매우 둔탁한 두드림. 돌처럼 굳어가는 현대인의 심장을 사정없이 건드려 일깨우는 것 같다. 복선과 암시로 깊이 패인 1악장을 극복하면 밝게 찰랑거리는 2악장을 만난다. 힘차게 도약하려는 두 악기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또 앞서 말한 첼로가 내는 소린가 싶은 정도의 높은 음이 바로 이 악장에서 나온다. 특유의 발랄함과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잘 드러나 있다. 3악장에선 1악장에 나온 턱턱~ 주법이 다시 나온다. 그러나 앞선 것과는 달리 좀더 활달한 느낌을 주는 두드림과 함께 짧은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장중한 마무리로 돌입한다.

 

 

Yo-Yo Ma · Emanuel Ax / Rachmaninoff, Prokofiev: Cello Sonatas

 

I. Andante grave

 

II. Moderato

 

III. Allegro ma non tro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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