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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9일차 스위스 루체른 필라투스산 왕복 투어 (Pilatus Round Trip)

想像 2017. 9. 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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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와 관광의 도시, 루체른은 스위스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옥빛 루체른 호를 둘러 보거나, 아련한 느낌의 구시가를 산책하고, 역사적인 유산에서 현대적인 문화 행사를 만끽할 수도 있다. 특히 루체른 주변에는 반일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알프스 산이 많아, 여행 중 자연을 함께 하기에 좋다. 루체른 주변의 대표적인 산은 세 곳이 있는데. 리기(Rigi), 필라투스(Pilatus), 티틀리스(Titlis). 여행자들은 이 세 곳 중 어떤 산을 오를지 꽤나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푸른 초원 위에, 아기자기한 샬레와 알프스 소를 만나는 초록들판을 원한다면, 리기로. 깊은 알프스 숲 속을 거닐어 보고 암벽이 있고 알프스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정상을 각종 교통수단으로 둘러보기 원한다면, 필라투스로. 한 여름에도 눈 덮힌 산꼭대기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티틀리스로.


여행 9일차 우리는 이 세곳의 산중 2곳을 오전, 오후로 나눠 오르기로 한다. 오전에는 리기산, 오후에는 필라투스산. 


스위스의 중부지방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여 루체른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는 가파른 바위산 필라투스는 경사도 48%로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케이블카와 현대식 파노라마 곤돌라를 갖춘 산이다. 해발 2,132 미터 위에서 보는 루체른 호수의 전망은 가히 환상적인데 필라투스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골든 라운드 트립(Golden Round Trip)”이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여행하면, 유람선, 톱니바퀴 열차, 케이블카, 곤돌라, 버스를 타고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다. 골든 라운드트립은(Golden Roundtrip)은 루체른(Luzern) 선착장에서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서 필라투스(Pilatus) 정상까지 세계에서 가장 경사 급한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프라크뮨테그(Frakmuntegg)와 크리엔스(Kriens) 기차역까지 내려간 다음 루체른에 있는 기차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시는 일정이다. 골든 라운드 트립은 5월 초부터 10월까지 운행한다.


또 다른 방법은 실버 라운드 트립(Silver Round Trip). 루체른(Luzern)역에서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필라투스(Pilatus) 정상까지 세계에서 가장 경사 급한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프라크뮨테그(Frakmuntegg)와 크리엔스(Kriens) 기차역까지 내려간 다음 루체른에 있는 기차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시는 일정이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본인은 오전에 리기산 투어를 하면서 루체른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돌아봤을 뿐 만 아니라 유레일 패스를 소지하고 있어 루체른(Luzern)역에서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실버 라운드 트립(Silver Round Trip)코스를 선택했다.


오전 리기산 투어를 마친 후 루체른역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서 1시 12분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 기차를 탄다. 열차를 타니 열차 좌우 천장 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는 파노라마 열차이다.



아래는 루체른에서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 열차 시간표. 필라투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타임 테이블은 https://www.pilatus.ch/en 를 참조하시길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에 13시 27분에 도착. 루체른에서 알프나흐슈타트까지는 17분 소요. 역에서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티켓오피스에서 'Kriens/Alpnachstad–Pilatus Kulm–Kriens/Alpnachstad'구간 티켓을 구매했다. 가격은 원래 CHF 72이나 유레일 패스를 제시하면 50%할인 CHF 36에 구입할 수 있다.



필라투스 정상까지 가는 톱니바퀴 열차 출발시간 13:45출발. 그런데 이미 승차장에는 톱니바퀴열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오자마자 줄을 서서 문제는 없었지만 대기인원이 많을 경우 한참을 기다려 다음번 열차를 타야할 수도 있을 듯하다. 티켓 오피스에는 티켓을 팔 때 탑승시간이 표시된 대기표도 주는데 다행히 난 13:45분 열차를 탈 수 있었다. 필라투스 투어를 하실 분은 조금 일찍 시간에 맞춰 알프나흐슈타트에 도착하는 것이 좋을 듯.



무엇보다 톱니바퀴열차에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못탈 것 같은데 왠지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런데 그건 기우. 톱니바퀴열차가 한대만 출발 하는 것이 아니라 몇대가 연이어 출발한다는 것을 발견. 그 정도면 이 많은 사람들이 다 탈 수 있겠다 싶었다



드디어 필라투스 정상으로 출발



알프나흐슈타트에서 출발하는 톱니바퀴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이다. 자연의 아름다움, 뾰족한 산 꼭대기, 푸르른 초원, 그리고 운이 좋으면 부끄럼 많은 알프스의 아이벡스(알프스 산맥 등에 사는 야생 염소)나 샤무야(영양)를 볼 수도 있다. 이 톱니바퀴 열차 여행은 40분 정도 소요된다. 톱니바퀴 열차는 중간에 암벽을 뚫어 만든 터널을 지나기도 한다.




14:15 마침내 필라투스 쿨름(Pilatus Kulm) 정상에 도착. 정상 부근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노천 테라스에서 수려한 알프스의 경관을 전망할 수 있다. 기념품숍에서는 다양한 기념품과 선물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암벽 관람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알프스 파노라마는 잊을 수 없는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알프스의 장관을 보기 위해 필라투스산 꼭대기까지 오른다



꼭대기로 오른 길은 바로 옆이 아찔할 정도로 가파른 절벽이어서 다리가 다 후덜후덜 거린다. 그런에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마침내 필라투스 정상. 온세상이 내 발 아래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아름답다 못해 눈부시다



모두들 이 아름다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그러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과연 이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 눈으로 직접 보기전에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이다



정상에서 전망대까지 다시 내려와서 우리는 전망대 왼편에 있는 암벽 관람로를 구경한다. 암벽사이로 나 있는 관람로가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그런데 어느새인가 구름이 잔뜩 끼드니 방금까지 선명하게 보였던 산아래 풍경이 구름사이로 사라졌다. 그러다가 관람을 마칠 때 쯤 되니 언제 그랬냐듯이 구름이 사라지고 쾌청해진다. 



필라투스 정상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올라올 때와는 반대편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프라크뮨테그(Frakmuntegg)역까지 내려간다. 소요시간은 약 5분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데 아래로 루찌를 타는 모습이 보인다.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



프라크뮨테그(Frakmuntegg)에서는 필라투스 산을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 곤돌라로 갈아타고 30분간 크리엔스까지 내려간다. 엄청 길다. 



곤돌라는 필라투스 베이스 스테이션(Pilatus Base Station)에서 멈춘다. 필라투스 베이스 스테이션(Pilatus Base Station)에서 크리엔스 버스 정류장까지는 5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구글지도를 보고 가고 되고 아래 사진처럼 루체른이란 표지판만 찾아 가도 갈 수 있다. 아래사진이 루체른역으로 가는 1번 버스 정류장. 루체른까지는 버스로 15분 거리이다. 1번버스는 8분간격으로 자주 온다.



1번 버스에 탈 때에는 어제 호텔 주인장이 주면서 투숙기간동안 루체른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 티켓(Lucern Free Mobility Ticket)을 꺼내 운전사에게 보여줬더니 바로 pass. 뒤에 인터라켄 호텔에서도 받았는데 인터라켄에선 쓸 일이 없었다. 



1번 버스를 타고 루체른역까지 오는 와중 당초 루체른역에서 내릴 예정이었지만 호텔은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리는 것이 더 가까워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린다. 그리고 라운지에서 무료 커피와 차, 물,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목적지인 인터라켄을 향해 루체른역으로 출발한다. 


요약하면 필라투스 왕복투어는 총 3시간~4시간 소요되며 비용은 유레일패스를 소지한 경우 스위스에서 가장 저렴한 CHF 36에 톱니바퀴 열차, 케이블카, 곤돌라, 버스를 타고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정말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한다. 그래서 본인은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중 하나로 꼽고 싶다. 아쉽게도 국내 패키지 여행 상품에는 필라투스 투어가 들어가 있는 상품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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