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카페리뷰

[해운대카페] 달맞이 언덕의 앙증맞은 브런치 카페《메르메르(MERmer)》(평점 4.5)

想像 2017. 7. 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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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사람들로 번잡한 카페가 싫어질 때가 있다. 아무리 핫 플레이스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님들로 도떼기 시장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카페는  한번 정도는 갈 지언정 계속 갈 마음이 안 생긴다. 


카페를 찾는 이유는 차분하게 앉아 차한잔의 여유를, 가벼운 브런치를 맛보면 오래간만의 정감있는 대화를 하기 위함인데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의 카페는 필링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본인은 핫 플레이스 말고 조용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카페들을 좋아한다. 


오늘 소개드릴 카페 《메르메르》도 그런 카페이다. 달맞이 언덕길 비엔씨 해운대점옆 새로 지은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가게 규모도 작고 테이블도 몇 안된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내부도 정겹고 카페가 작아 조용한 분위기에 차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메르메르(MER MER)》 외관은 작지만 깔끔한 그레이톤의 모던한 건축 디자인이 멋지다. 카페는 2층에 있는데 1층에서 조금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2층으로 올가가면 조그만 크기의 카페가 앙증맞게 우리를 반긴다. 룸 하나에 테이블 4-5개가 다이다. 하지만 내부 카페 분위기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면서도 앙증맞다. 여기에 카페 내부의 각종 생화와 공기정화 식물들 그리고 화분들이 카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으며 조명도 과하지 않은 것이 분위기 있다.  



분위기는 합격점. 이제는 차와 브런치를 먹어 볼 차례. 이 집 브런치가 맛있다고 하길래 브런치와 커피를 주문해 시켜 먹었다. 먼저 나온 커피맛은 진하지 않고 부드러워 아메리카노 스타일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괜챦을 듯 하다 



리코타 치즈 팬케이크 12,000원. 


블루베리와 구운 바나나 그리고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팬케이크가 같이 나온다. 리코타 치즈 팬캐이크는 처음 먹어 봤는데 팬케이크 속이 엄청 촉촉하고 부드럽다. 팬케이크가 아니라 거의 카스테라 먹는 식감이라고나 할까? 그정도로 부드럽다. 추천하고픈 메뉴이다. 



프로슈토 & 치즈 샌드위치 10,000원


이탈리안 말린 햄인 프로슈토와 치즈가 사이에 들어간 샌드위치이다. 얇게 여민 프로슈토가 샌드위치의 맛을 살려준다. 그냥 햄을 넣은 샌드위치보다 훨씬 더 맛있다. 그리고 고급지다. 그리고 나무주걱 같은 도마위에 플레이팅을 해서 나온 모양도 너무 예쁘다



아보카도 에그 토스트 8,000원


토스트라고 해서 우리가 시중에 늘 보는 그런 토스트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토스트 빵위에 아보카도 갈은 거랑 에그 수란을 얹은 것인데 토스트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을 깨는 외관이다. 플레이팅도 너무 예뻐 그냥 토스트란 생각이 전혀 안든다. 완숙 계란이 아닌 수란을 사용해 밑에 깔여 있는 아보카도와 찰떡 궁합을 이뤄 입안에서 부드러운 식감을 느끼게 해 준다. 오히려 가운데 끼인 베이컨이 밉상이다. ㅋㅋ 아무튼 색다른 토스트의 신세계를 맛본 듯 하다. 



이 집에 대한 나의 평점은 4.5(★★★★☆)이다. 작다고 무시해서는 절대 안되는 그런 멋진 카페이다. 특히 브런치는 개인적 취향일지는 모르지만 꼭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다. 양 많은 브런치를 기대하고 가시다면 실망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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