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부평시장맛집]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깡통골목원조비빔당면》(추천 ★★★★)

想像 2016. 11.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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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 -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은 부산 특집으로 부산 어묵김치찌개·고갈비·단팥죽·가오리 회국수·돼지국밥·아귀수육·비빔당면 등 부산의 대표 맛집 7군데가 소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일명 '깡통시장'으로 불리는 부산 부평동의 부평시장을 찾아, 부산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비빔당면을 찾아나섰다. 백종원이 찾아나선 비빔당면 맛집은 《깡통골목원조비빔당면》이었다.  


부평시장에는 비빔당면 전문 분식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비빔당면은 깡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다. 고구마 전분 함량이 높은 당면을 다시마와 새우, 멸치로 우려 낸 육수에 삶아 내놓은 일품 음식이다. 여기에 부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어묵과 부추, 그리고 달콤 짭조름한 단무지와 당근을 고명으로 올리면 그만이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얹고 참기름과 깨를 올려 쓱싹쓱싹 비벼 먹는다. 그 맛이 이색적인 별미여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 시장 상인은 물론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소박한 시장의 맛과 함께 옛 시절의 추억과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별미 중에 별미다.


백종원은 "비빔 당면이 부평시장의 명물이다. 든든한 식사이자 깔끔한 간식거리다. 부산의 소울푸드다. 당면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비빔 당면은 쉽게 말해서 잡채의 사촌이다. 잡채보다 기름진 맛은 덜하다. 담백한 비빔국수 같은 맛이다. 당면에 부추, 단무지, 참기름에 양념장, 깨를 뿌리고 어묵까지 올려서 먹는다"고 설명했다. 


비빔당면이 나오자 백종원은 "부산분들은 부추를 좋아하신다. 경상도 말로 정구지라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졸이라고 한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구석구석 열심히 비벼야 한다. 차갑지 않다. 언뜻 보면 빠알간 잡채같다"고 소개했다.


비빔당면을 먹으며 백종원은 "비빔당면은 씹을 게 없다. 씹으려고 하면 넘어간다. 끊기긴 하는데 씹히진 않는다. 무뚝뚝하지만 중독적이다. 매콤하고 달지 않다. 단무지의 연한 단맛에 양념장의 맛이다. 고춧가루 많이 들어간 간장 맛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종원이 다녀간 비빔당면 맛집 《깡통골목원조비빔당면》은 부평동 깡통시장 내에서 60년 이상 영업해 온 비빔 당면 전문점입니다. 대표 메뉴인 비빔 당면을 주문하면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당면을 삶아낸 뒤 채 썬 어묵과 단무지, 데친 부추, 양념장을 차례로 얹어서 내어준다. 




백종원의3대천왕,생방송오늘아침, 6시내고향, 생활의달인 등 수많은 방송매체를 통해 소개된 집답게 입구가 온통 방송 홍보용 사진들도 꽉 차 있다.



몇평 되지 않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더 정신없다. 온통 벽면이 각종 잡동사니 수집품들과 사진들로 한가득하다. 어찌보면 정신사나울 정도이고 어찌보면 추억거리이다.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늘 좌석은 만원이다. 대기해야 먹을 수 있다.



이 집 메뉴는 비빔당면4,500원, 김밥4,000원, 우동4,000원, 국수3,500원, 유부전골3,500원등이 있으나 대부분 비빔당면을 먹거나 추가로 김밥을 시켜 드신다. 이 집의 유명메뉴인 비밈당면은 4,500원인데 부산시내 다른 당면집보다 가격이 비싸다. TV를 통해 복잡한 당면조리과정이 소개되지 않아더라면 부산시민이라면 '왜 이리 비싸?"하고 의문을 가질만한 가격이다. 보통 부산에서는 당면은 3,000원내외 하면 싼 곳은 2,000원하는데도 있다. 그러니 4,5000원이면 꽤 비싼 편이다.


마침내 나온 비빔당면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삶은 당면에

 채 썬 어묵과 단무지, 데친 부추, 

양념장을 차례로 얹어져 나온다



TV에서 엄청난 정성으로 만들어져 놀랐던 그 육수 국물



비빔당변을 젖가락으로

이리저리 비벼

양념장이 당면에 고루 배이도록 한다

그리고 후루룩



비빔당면은 원래 고급요리가 아닌 서민 길거리 음식이다. 비빔당면을 처음 먹어보면 색다른 식감과 양념맛이 새롭게 느껴지지만 자주 먹다 보면 그냥 추억의 길거리 음식에 불과하다. 본인도 어린시절  옛추억을 떠올리면 한번씩 비빔당면을 먹지만 맛만으로 먹는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이 집 비빔당면은 원조답게 부산시내에서도 맛있는 비빔당면 집중 하나임에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이 집 아니면 절대 안돼라고 말한만큼의 수준은 아니다.  TV에 나왔다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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