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3.5㎜ 헤드폰 단자 제거, 새로운 에어팟(Airpods)은 애플의 도전인가? 도박인가?

想像 2016. 9. 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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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8월8일 새벽(한국시간) 아이폰7 시리즈를 발표했다. 사전에 퍼졌던 소문대로  기존의 3.5㎜ 이어폰 단자가 제거됐다.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EarPods)과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새로 선보였다.



이제 애플 아이폰7이나 아이폰7플러스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섯가지로 늘어났다. 첫째는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을 사용하는 것. 둘째는 번들로 제공하는 3.5mm 헤드폰 잭 어댑터를 이용, 기존 3.5㎜ 헤드폰 잭을 꼽아 사용하는 것. 세번째는 자체 스트레오 스피커를 이용하는 것. 네번째로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159달러(21만9천원)주고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애플이 왜 3.5㎜ 헤드폰 잭을 제거하고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과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새로 선보이자 말들이 많다. 그동안 오래동안 사용해 왔던 유선 아날로그 헤드폰 단자를 갑자기 없애버리니 소비자들입장에선 당황스러울 밖에 없는 것이다


확실히 라이트닝-USB 케이블과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을 동시에 사용할 수가 없기에 충전을 하면서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으로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큰 문제점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려면 무선 헤드폰이 필요한데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이든 타사 블루투스 헤드폰이든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발생한다. 또한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이 파손되거나 분실되었을 시 지금과는 달리 비싼 애플 정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3.5㎜ 헤드폰 잭을 구매해 사용하려면 12,000원짜리 라이트닝-3.5mm 헤드폰 잭 어댑터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으면 한다. 거기다 라이트닝-3.5mm 헤드폰 잭 어댑터가 아래 사진처럼 길쭉해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헤드폰과 함께 같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이 '무선 이어폰'를 사용하라고 소비자들에게 강매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





하지만 국내 언론보도의 일부는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도 있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구매자라면 3.5mm 헤드폰 단자가 없어졌다고 음악을 듣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다. 꼭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애플이 번들로 3.5mm 헤드폰 잭 어댑터를 제공하므로 기존 아이폰의 3.5㎜ 이어폰 잭이나 타사 3.5㎜ 이어폰 잭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거기다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이나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은 번들로 무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충전과 무선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159달러(21만9천원)나 주고 별도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구매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일 뿐이다.  아이폰7이나 아이폰7플러스는 Bluetooth 4.2을 지원하므로 좀 더 저렴한 타사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매해 사용해도 된다.(단 AAC 오디오 포맷을 지원하는 기종이어야 할 것이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유상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타사 제품 역시 블루투스 헤드폰 제품들은 다 별매제품(유상)이다. ‘에어팟(Airpods)’가격에 대해서도 '너무 고가이다'라는 비판도 많지만 타사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폰 가격과 비교해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또한  ‘에어팟(Airpods)’의 경우 비싼 물건이지만 잃어 버릴 위험성이 높다는 평도 있지만 이는 블루투스 이어폰 공통의 단점이다.


무엇보다 현재 3.5㎜ 헤드폰 단자 제거에 따른 문제점들은 다양한 액세서리 업체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들에 의해 대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액서서리 제조업체인 ‘밸킨’이 충전과 동시에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어댑터(Lightning Audio + Charge RockStar™)를 공개했다 가격은 39.99달러이다




어쨋든 기존의 3.5㎜ 이어폰 단자가 제거하고.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EarPods)과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새로 선보인 것은 소비자들 입장에서 다소 불편할 수도 있고  경제적 부담도 늘어날 수도 있는 정책인것만은 사실이다


애플은 왜 3.5㎜ 헤드폰 단자를 없앴나?


이러한 단점들과 문제점들을 애플은 미리 몰랐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애플은 왜 이런 문제점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음에도 3.5㎜ 헤드폰 단자를 없애버린 것일까? 3.5㎜ 헤드폰 단자를 없앨 경우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1. 아이폰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라이트닝 포트의 두께는 2밀리미터로 이어폰 단자의 3.5밀리미터에 비해 얇다.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앨 경우 아이폰의 두께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애플의 차기 아이폰 디자인에 있어 좀 더 융통성 있는 디자인이 가능해 진다


2. 음질향상 및 새로운 기능 추가가 가능하다


완전히 디지털로 연결됨으로써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변화하지 않는 과정이 생략됨으로써 앰프를 내장한 이어폰을 제조할 수 있는 것 등을 통해 음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헤드폰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있게 되는 것이다 


3. 디스플레이 확장 및 일체형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헤드폰 단자가 없어지면 비워진 공간을 디스플레이에 활용, 물리적 홈버튼에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감압심 홈버튼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나아가 All 디스플레이 패널로 이루어진 일체형  바디 디자인 설계도 가능해 진다. 이 점은 차기 아이폰 디자인 변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4. 배터리 공간 확보


애플의  필립 실러 애플부사장은  이번 발표회장에서 애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애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폰잭에 대해서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논의했다. 왜 우리는 진보를 해야 하나. 중요한 건 다양한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그러다보니 공간 확보에 주력하게 됐다.” 3.5㎜ 헤드폰 단자를 없애므로 배터리 확장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방진방수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삽입공간이 없어지면 그안으로 들어가는 피해사례가 줄게되고 방진방수 설계가 그만큼 쉬워진다


이러한 장점들은 실제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애플이 3.5㎜ 헤드폰 단자를 없애 버린 것은 지금 당장은 일부 불편함이 있을지 몰라도 미래를 위해선 없애는 것이 훨씬 더 장점이 많고 애플의 차기 아이폰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하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러 애를 수석부사장은 “왜냐하면 (아날로그 헤드폰잭은너무 오래됐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이어 “우리를 이롭게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용기우리는 그런 거대한 용기를 갖고 있다 강조했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PC의 표준 저장 매체이던 시절, 업계 처음으로 5.25인치 플로피를 제외한 (3.5인치 플로피만 제공) PC를 출시하고, 그 후에 3.5인치 플로피마저 없앤 PC를 출시하였는가 하면 다시 CD-ROM을 없앤 노트북 PC를 출시하는 등 애플은 시장의 요구보다 빠른 기술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경험이 있다. 



애플은 왜 에어팟(Airpods)을 선보였을까?


애플은 3.5㎜ 헤드폰 단자 제거와 함께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새로 선보였다. 애플이 새로운 에어팟(Airpods)을 선보이는 이유는 우선 왜 3.5㎜ 헤드폰 단자를 제거함으로 생기는 불편함, 예컨대 충전과 음악감상을 동시에 할 수 없는 불편함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듯하다. 이번에 공개된 에어팟(Airpods)의 주요특징과 기능을 보면 기존의 이어폰과는 상당히 다를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혁신적인 기능들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팟(Airpods)은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아이폰에 연결되고, 귀에 꽂은 채 손가락을 에어팟에 갖다 대면 음악이 재생된다. 두 번 터치하면 음성 비서인 시리와도 연결된다. 또한 음성 감지 가속도계가 사용자가 대화 중일 때를 인식해, 빔포밍 마이크와 함께 외부 소음을 걸려준다. 광학 센서와 동작 감지 가속도계가 W1 칩과 연동해 자동으로 오디오를 제어하고 마이크를 작동시킵니다. 덕분에 이어폰 양쪽을 쓸 수도 있고, 그냥 한 쪽만 쓸 수도 있다. 또한 이어폰을 귀에 꽂는 즉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귀에서 빼는 순간에는 재생을 멈춘다.


에어팟(Airpods)에는 Apple이 자체 제작한 W1 칩으로 탑재되어 있다. W1 칩은 극도로 효율적인 무선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연결성과 향상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한 그리고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탁월하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칩이다.


에어팟(Airpods)은 한 번 충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5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충전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 24시간 충전이 가능하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경우 케이스에 15분만 넣어두면 3시간 재생은 거뜬하다. 좌우가 완전 분리된 무선 이어폰은 본체를 소형화해야 한다. 따라서 배터리 저장량의 한계가 명확해 기존 제품의 경우 기껏해야 2~3시간 재생이 가능했다. 케이스를 통해 충전해도 15시간 전후 재생되는 제품이 많았다. 그것과 비교하면 에어팟의 베터리 성능이 매우 강력한 편이다


에어팟(Airpods)은 풍부한 고음질 AAC 오디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선명하고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준다


에어팟(Airpods)은 모든 Apple 기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동시에 연결되며, 즉시 원하는 기기에서 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맥이나 아이패드에 연결해 음악을 듣고 싶으면 해당 기기에서 에어팟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상의 에어팟(Airpods) 주요 기능과 특징을 보면 기존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을 훨씬 뛰어넘은 개념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에어팟(Airpods)을 단순히 3.5㎜ 헤드폰 단자를 없애는 데 따른 대안으로 급조해 만든 제품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애플 CEO 팀 쿡이 에어팟을 두고 "우리가 구상한 미래"라 말한데서도 애플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 애플, 새로운 무선시대를 열다


우선 에어팟(Airpods)은 본격적인 무선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애플은 그동안 맥 PC에서 복잡한 선들을 하나둘씩 없애 왔으며 무선키보드, 무선 마우스 등 주력 액세서리로 선 보이는 등 그동안 끊임 없이 거추장스런 선들을 없애왔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등의 애플기기에 있는 음악, 영상, 사진과 같은 멀티미디어컨텐츠를 해당 정보와 함께 무선으로 다른 기기로 스트리밍을 보낼 수 있는 에어플레이(AirPlay)기술을 개발해 내놓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무선 이어폰을 애플이 새로 선보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애플은 궁극적으로 모든 애플기기에서 선을 없애 버린 무선시대를 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애플은 3.5㎜ 헤드폰 단자 제거를 제거함과 동시에 남보다 한발 앞서 무선 이어폰 시대를 열겠다는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2. 애플 새로운 독자 무선규격을 만든다 


이번 에어팟(Airpods)에는 블루투스 표준 대신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무선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Airpods)에 Apple이 자체 제작한 W1 칩을 탑재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W1 칩은 극도로 효율적인 무선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연결성과 향상된 사운드를 제공한다.애플은 또 마찬가지로 W1 칩을 쓴 비츠 브랜드의 헤드폰들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향후 애플이 기존 블루투스와는 다른 독자적인 무선규격을 채택해 애플만의 또다른 무선 생태계를 만들것임을 의미한다. 현재의 블루투스는 동일한 주파수대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 장소에서 같이 사용하면 서로 간에 전파간섭을 일으켜 동작 장애가 발생할 있다. 애플이 만약 새로운 독자 무선규격을 만든다면 블루투스의 이름한 전파간섭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해 보다 나은 음질, 보다 나은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카플레이 등 새로운 혁신을 위한 포석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적용된 애플의 새로운 무선기술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용도에 그칠 것 같지 않다. 에어팟(Airpods)은 모든 Apple 기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향후 애플의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Car Play)’와고 보다 자연스럽게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애플이 무선통신기술이 애플 생태계내에서 이뤄나갈 혁신들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에어팟(Airpods)디자인은 아쉬운 대목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번 3.5㎜ 헤드폰 단자 제거와 에어팟(Airpods)은 애플의 새로운 도전이자 작지만 큰 혁신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동안 오래동안 사용해 왔던 유선 아날로그 헤드폰 단자를 갑자기 없애버리는데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거나  애플이 3.5㎜ 헤드폰 단자 제거와 새로운 에어팟(Airpods)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주지 못한다면 도박에 그칠 수도 있다. 그래서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데 이글을 쓰면서도 한편으로 진짜 별로라 생각되는 것은 에어팟(Airpods)의 디자인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에어팟의 디자인은 기존 이어팟에서 이어폰 전선만 잘라낸 것처럼 생겼다. 조금 아니다 싶을 정도의 디자인이다. 이를 두고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를 빗대어 자신의 귀에 전통칫솔 모를 꼽고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하고 헤어드라이어와 에어팟 디자인을 비교하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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