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베토벤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9번,10번 [Gidon Kremer, Martha Argerich]

想像 2020. 8. 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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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don Kremer : Violin

Martha Argerich : Piano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9 In A, Op.47 - "Kreutzer"

1. Adagio sostenuto - Presto

2. Andante con variazioni

3. Finale (Presto)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10 In G, Op.96 

1. Allegro moderato

2. Adagio espressivo

3. Scherzo (Allegro)

4. Poco allegretto

 

 

바이올린 소나타 9번《크로이처》,Op.47 

 

Beethoven이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 가장 널린 알려지고 친근한 것이 이 '제9번'과 '제5번'의 2곡이다. '제9번'은 'Kreutzer', 그리고 제5번은 '봄'이라는 애칭으로 각각 알려져 있다. '봄'의 경우는 과연 봄을 생각하게 하는 2곡의 느낌으로부터 애칭이 붙여졌는데 대해 '크로이쳐'는 곡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이 곡이 헌정되었던 프랑스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크로이처의 이름을 따서 붙인 제목이다. 이 '제9번'은 '제5번'의 2년 후인 1803년에 작곡되었다. 결국 교향곡 제3번 '영웅'과 같은 해로서 이 무렵의 Beethoven은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그 이전과는 다르게 스케일이 커졌다. 바이올린 소나타의 작곡상에도 그것이 명확히 나타나 있다. 큰 특색은 Beethoven 자신이 붙인 타이틀이 가리키는 것처럼 '거의 협주곡처럼 서로 겨루어 연주되는 바이올린 조주부(助奏付)의 피아노 소나타'로서 쓰여져 있다는 점이다. 

 

요컨데 대부분 사람들은 바이올린 소나타라고 하면 바이올린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피아노는 반주를 맡는 식의 음악형태를 머리에 떠올리지만 Beethoven 이전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것과는 반대로 주체는 피아노이고 바이올린은 단순히 조주의 역할만 하는 '바이올린 조주부의 피아노 소나타'였던 것이다. Beethoven 시대에는 이 두 악기의 관계가 점차 대등해져 왔으나 이 '제9번'에서 Beethoven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같이 바이올린이 피아노와 대등히 연주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완성했던 것이다. Beethoven이 붙인 타이틀은 바로 그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이 곡은 Beethoven의 건강상태가 좋았던 무렵에 작곡한 것인 만큼 전체가 당당한 내용의 작품이 되어 있다. 전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제1악장은 변화가 뛰어나고 정열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훌륭한 곡이다

 

제1악장 Adagio Sosteninto

 

묵직한 느낌의 서주에 이어서 강한 제1주제가 터져 나오면서 곡이 시작된다. 정열적인 이 테마는 전체에 지배적인 구실을 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서 화려한 카덴자를 거쳐 아름다운 제2주제가 E장조로 연주된다. 여기에서 violin과 piano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화를 엮어 가면서 발전하면 코다에서 화려하게 장식되며 끝난다.

 

제2악장 Andante con Variazioni

 

피아노가 벽두에 서정적인 테마를 제시하면 violin이 이것을 받아서 반복시키게 된다. 그리하여 곡은 이 서정적인 테마를 모체로 해서 네 차례의 변주를 거친 후 조용히 끝난다.

 

제3악장 presto

 

곡 전체를 화려하고 흥분된 무곡풍의 선율이 지배하고 있는 악장이다. 이처럼 화려한 악장이기 때문에 처음엔 violin sonata 작품 30-1을 위해서 작곡 됐다가 이 곡에 편입된 것이기도 하다. 피아노의 Fortesimo로 주제가 연주되면서 전개되면 발랄한 주제를 violin이 소박하게 제시하게 된다. 페시지를 거친 후 비슷한 성격의 제2주제가 나오면 이 선율이 클라이막스로 인도되면서 화려하게 끝을 장식하게 된다. 

 

바이올린 소나타 10번, Op.96 

 

10번 소나타는 9번 소나타를 작곡한지 무려 9년만인 1812년에 작곡되어, 1816년에 베토벤의 지지자였던 루돌프 대공이란 사람에게 헌정이 된 곡 입니다. 이 곡은 그 당시, 프랑스의 유명한 명바이올리니스트였던 J.P.J 로드가 루돌프 대공을 방문했을때, 이 사실을 알게 된 베토벤이 피아니스트이기도 하였던 대공과 로드를 위하여 작곡한 곡입니다. 

 

참고로 로드는 '로디'로도 불리었으며, 비오티에게도 사사했던 명 바이올리니스트로,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 사이에서는 현재까지도 음악학교의 입학시험 과제곡으로 등장하는 아주 어려운 <<24 카프리스>>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연당시에는 대공이 아닌 베토벤의 피아노 반주로 이루어졌으며, 이 연주회가 베토벤이 피아니스트로서의 마지막 연주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청력상실로 인하여 연주자의 길을 포기하고 작곡에만 전념하게 한 계기를 갖게 한 곡이 바로 10번 소나타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10번 소나타는 베토벤 개인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지금까지의 정열에 넘치는 것과 달리 sonata형식의 악장은 실로 부드럽고 또한 친밀감을 가져다주는 악장이라 하겠다. 제시부는 먼저 바이올린의 독주로서 시작되는 제1주제의 짧은 선율에서 시작, 이어서 같은 형태의 선율을 피아노가 반복하며, 바이올린과 유니존으로 아름다운 알페지오가 에피소드를 경과해, D장조의 제2주제에 들어가게 된다.

 

제2악장 Adagio espressivo

 

제1주제의 아름다운 선율이 피아노에 의해 시작되고, violin은 거의 응답하듯이 제2의 주제를 거리낌없이 노래한다. 이것이 어느 사이에 piano의 세밀한 리듬에 얹혀, 조를 정하지 않은 에피소드를 경과하듯이 되고 만다. 그래서 결국은 제1주제로 흘러 보내고 다소 장식이 가미된 제2주제를 피아노가 노래하면서, 두 악기 모두 사라지는 느낌의 악구가 계속되어 가고 곡은 쉬지 않고 제3악장에 접속된다.

 

제3악장 Scherzo allegro

 

짧은 주제를 가진 scherzo로 앞의 악장과의 대조는 실로 아름답다고 하겠다. 트리오(Trio)는 바이올린의 선율에서 시작하고 또한 이것이 피아노에 의해 반복되 나간다.

 

제4악장 Poco allegro

 

이 곡은 대단한 변주곡을 보여주는 악장이라 하겠다. 지금까지의 변주곡과 달리 그의 주제 안에 존재하는 여러 내적감정의 그림을 즉흥적인 기법에 의해 잘 표현시킨 변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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