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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지지]③ 밀양신공항 거리만 가깝다고 이용자수가 많을까?

想像 2016. 6. 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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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 왜 부산이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난리를 치는지. 왜 대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시 시민들은 부산이 시작한 일에 뒤늦게 대구가 뛰어들어 감나라 팥나라 하는게 너무 못마땅하다. 거기다 자기네 K2군사공항 이전을 위해 밀양을 밀면서 슬그머니 숟가락 하나 얹는 것도 불만이다.



아무튼 이제는 신공항 입지에 관련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자 3번째 글을 쓴다. 이번 글의 내용은 밀양이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접근성이 얼마나 과장된 것이며 비현실적인 논리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밀양신공항을 지지하는 측은 밀양이 영남권 주요 5개 도시에서 1시간 안에 도달할 수는 입지조건을 갖춰 신공항 입지로 최적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밀양신공항이 주요 도시들과 거리만 가깝다고 해서 이용자수에서 월등히 가덕도 신공항보다 많을까? 본인은 1+1+1+1+1=5는 단순한 대구의 논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무엇보다 대구시의 주장대로 밀양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을 폐쇄하고 밀양신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게 되는데 이 또한 악수일 뿐이다. 부산시안처럼 기존 김해공항은 국내용으로 놔두고 가덕도 신공항이든 밀양신공항이든 신공항은 국제선 전용으로 가는 것을 차라리 항공수요를 더 늘릴 수 있고 하루 빨리 흑자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김해공항 이용자수 대구공항의 6배

먼저 현재의 김해공항, 대구공항의 항공수요 현황부터 보기로 하자. 2015년 기준 부산 김해공항 위치는 1,238만명이다. 그중 국내선 이용고객이 607만명이고 국제선 고객이 631만명이다. 대구공항은 2015년 이용객수가 203만명이고 60%정도가 대구↔ 제주노선 이용객이고 나머지는 국제선이용객으로 보여진다. 그나마 203만명이란 숫자도 2014 ~ 2015 사이 야간운행통제 시간(커퓨 타임) 단축과 중국인 무비자 환승 허용으로 국제선 취항 증가, 포항공항의 일시폐쇄(2014.7.1. ~ 2016.5.2.) 등의 영향으로 인한 특수가 작용한 결과이다. 어쨋든 김해공항 이용자수가 대구공항의 6배 이상이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처럼 김해공항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1. 부산 김해공항은 제2의 도시 부산뿐만 아니라 인근에 1시간 반경안에 창원, 거제, 김해, 양산, 울산 등이 있어 고정 수요층이 대구, 경북지역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2. 거기다 김해공항은 부산김해경전철로 부산시 지하철 2,4호선과 연결되어 있고 부산시 및 인근지역과는 공항 리무진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잘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우열하다는 것이다. 

3. 동남권은 서울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항공이 KTX와 경쟁을 해도 경쟁력이 있다. KTX와 경쟁이 안되는 대구경북지역과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서부산 및 인근 경남지역(김해공항과 가까운 창원,김해,양산 등)의 경우 서울지역 및 인천공항으로 갈 때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 (반대도 마찬가지). 또한 에어부산, 제주항공, 저가항공사의 출현으로 서울지역 및 인천공항으로 갈 때 항공편 가격이나 KTX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중에는 오히려 항공편이 더 싼 경우도 많다.

4. 부산은 외국인이 서울, 제주에 이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다. 일본과도 가깝고 최근 중국인들의 방문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김해공항 이용자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 

김해공항은 국내선, 국제선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TX 개통이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국내선 노선이 전무하고 관광자원이 빈약해 국제선 수요가 적은 대구공항과는 동급으로 취급할 수 없다. 동남권 신공항이 들어서면 가장 메인 고객층은 대구경북이 아닌 현재 김해공항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동남권 주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될 것이다. 대구, 경북의 경우 다 합쳐 인구가 500만명이지만 실제 밀양신공항이든 가덕도신공항이든 이들 500만명 모두가 신공항 고객이 아니다. 대구 경북지역은 KTX로 빠져 나가는 비율이 매우 높다. 특히 국내선 수요의 경우 제주노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제로이다. 그런데 대구는 단순히 500만명을 모두 신공항 수요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제대로 분석을 하려면 대구경북지역 인구중 진짜로 동남권 신공항을 이용할 고객이 몇명인지를 잘 찾아내야 한다. 본인은 김해공항 대 대구공항 이용자수가 6:1인것처럼 실제 동남권신공항 이용자수도 그렇개 차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1. 먼저 부산시, 경남의 창원, 거제, 통영, 김해, 양산, 울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어디를 더 선호하는지가 더 중요시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동향을 보면 부산이나 창원, 거제, 통영, 김해, 양산, 울산 지역 주민들은 밀양신공항보다 가덕도신공항을 더 선호한다. 못 믿겠으면 이들 지역 주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봐라

2. 두번째로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가덕도 대 밀양 어디를  더 선호할지도 중요하다?. 아마 대부분 부산에 가까운 가덕도를 선택할 것이다.  이 또한 못 믿겠으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봐라.

밀양신공항은 국내선수요는 폭망 전망 

동남권신공항과 관련 대구시안은 대구공항과 부산공항을 폐쇄하고 밀양신공항으로 통합, 이전한다는 안이다. 여기엔 국내선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럴 경우 밀양신공항의 국내선 수요는 사실상 제주노선을 제외하고는 제로에 가까워 질 것이라는 것이 본인의 예상이다. 한마디로 폭망이다 


1. 우선 김해공항 국내선을 이용하던 대부분의 승객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밀양신공항까지 가서 국내선을 타게 되면 최소 1시간은 더 소요될 거이라는 것이 본인의 예상이다. 2015년 233만명이 김해↔ 김포노선 항공편을 35만명이 김해↔인천노선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밀양신공항까지 가야 한다면 시간, 비용 측면에서라도 항공편을 포기하고 KTX를 이용할 것이다.(밀양신공항을 통해 부산 및 경남을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본인 역시 기존에 김해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밀양신공항이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제주노선을 제외하고는 국내선을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KTX를 이용할 것이다.


2.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애시당초 김포노선이나 인천국제공항노선 항공편 이용자가 드문데 60km나 남쪽에 있는 밀양신공항에 와서 김포노선이나 인천국제공항 노선을 탈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3. 밀양신공항이 되더라도 제주노선 국내선 수요는 상존할 것이다. 대안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제주도 여행이 그만큼 번거러워지고 비용도 늘어나게 되므로 그동안 저가항공사 덕에 증가세를 보이던 제주노선 이용객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김해↔ 제주노선 중국인 관괭객 증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마디로 밀양신공항으로 기존 김해공항 및 대구공항을 이전 통합할 시 국내선 수요는 제주노선 수요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존 김해공항을 국내선전용으로 존치하는 것보다 국내선 수요는 최소 300만명에서 400만명이 줄것으로 보이며 밀양신공항의 국내선 수요는 기존 김해공항의 반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도신공항이 국제선 수요가 더 많을 전망

본인 생각으론 현재기준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되든 밀양신공항이 되는 국제선 이용하는데는 큰 차이가 당장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밀양이 접근성이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의 경우 어느도시에서든 1시간 미만 거리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소요시간이 어느 도시든 3~4시간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1시간 미만 차이가 결정적인 수요 증감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거기다 밀양과 가덕도는 거리상 30-40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증가할 항공수요에 대한 예측부분이다. 아마 이부분은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밀양신공항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주변인프라 때문이다


1. 밀양은 허허벌판이고 주요 대도시와 떨어져 있어  가덕도가 훨씬 빨리 주변 환경 및 인프라가 갖추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부산의 경우 지하철 사상~하단노선을 착공했고 곧이어 가덕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하철(전철) 노선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다 경전선도 확충될 예정이다 (아래 그림 참조) 거기다 가덕도와 인접한 서부산권 교통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확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울산이나 경남의 접근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부산외곡순환도로로 현재 건설중이다. 고속도로나 KTX와의 접속문제는 이미 부산 강서권에 고속도로가 사통팔달 뚤려 있고 인근 부산신항만까지 철도가 들어와 있어 큰 문제가 없다. 



2. 무엇보다 가덕도 신공항은 관광컨벤션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시내에 보다 더 빠르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완료될 시점이면 인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나 부산시 강서권은 첨단 신도시로 개발이 완료될 시점이다. 밀양은 죽어도 가덕도 신공항과 같은 주변 인프라를 갖출 수 없다. 경제성이 없다. 결국 공항만 떵그러니 있을 뿐이다. 그럼 누가 더 수요가 빨리 늘어날지는 답이 나와 있는 것 아닌가?

수요를 생각한다면 답은 가덕도 신공항 

대구는 밀양이 영남권 주요 5개 도시에서 1시간 안에 도달할 수는 입지조건을 갖춰 신공항 입지로 최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밀양에 들어서애 1+1+1+1+1=5가 되므로 항공수요도 많아진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수요는 단순히 거리만 가깝다고 늘어나는게 아니다. 사실 가덕도이든 밀양이든 소요시간은 기껏해야 한시간 차이이다. 따라서 위에서 분석해 봤듯이 하나하나 뜯어 보면 거리만으로, 단순 숫자 합산만으로  미래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미래 항공 수요를 자극하는 변수는 주변환경 및 인프라, 경쟁관계에 있는 운송수단, 도시경쟁력, 향후개발계획  등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변수에 있어 밀양은 부산과 경쟁이 안된다. 이 점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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