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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사진] 금계국

想像 2016. 6.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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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 피어나 가을 직전까지 햇살이 내리쬐는 길가를 샛노란 색으로 채우는 금계국(金鷄菊)은 여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들꽃이다. 금계국은 계절을 사이에 두고 피어나는 코스모스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둘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로 서로 친척 사이이다.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꽃의 크기와 모양은 매우 비슷하다. 원산지 또한 서로 멀지 않아 금계국은 북아메리카이고 코스모스는 멕시코이다. 여름의 끝에서 다가오는 가을을 가늠하게 만드는 코스모스처럼, 금계국은 봄의 끝에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전한다. 햇살이 강하게 쏟아지는 다소 척박한 땅에 군락을 이뤄 뿌리를 내리는 생태도 서로의 공통점이다. 그래서 금계국은 ‘여름의 코스모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계국 특유의 샛노란 색에는 보는 이의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금계국은 자라는 데 있어 성질이 까다롭지 않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도로 조경에 탁월한 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맑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바람에 흔들리는 샛노란 물결. 햇살이 두터워 질수록 금계국의 샛노란 색은 더욱 짙어 보인다. 금계국의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다. 이보다 더 직관적으로 금계국의 매력을 드러내는 꽃말을 찾긴 어려울 것 같다.


꽃잎의 모양이 관상조류인 금계(金鷄)의 노란 벼슬과 닮아 금계국이라고 한다. 하지만 금계국은 매년 여름이면 코스모스만큼 흔한 꽃이다. 금계국은 고속도로 주변뿐만 아니라 하천 뚝방길, 공터, 화단, 골목 등 도시 곳곳의 빈자리에서 지천으로 피어나 우리의 주변을 물들인다.



금계국 군락

황금빛 물결이 참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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