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SE 공기계 가격논란, 진실은? [한국·미국·일본·유럽가격 비교]

想像 2016. 4. 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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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보급폰인 '아이폰SE'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가운데 공기계(언락폰, Unlock Phone)의 가격이 공개됐다.  4월 20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SE 공기계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은 59만원, 64GB 모델은 73만원이다.  




그런데 이 공기계 가격을 두고 국내 언론들은 "미국 판매가격보다 15만원이나 비싸다"라는 식으로 보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애플이 한국만 호구로 보고 가격이 비싸게 받고 있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런가?


잘못된 언론의 보도


국내 언론들은 아이폰SE는 미국에서 16GB 399달러(45만 원), 64GB 499달러(57만 원)에 팔리고 있으니 국내 공기계 가격이 59만원, 73만원이라는 것은 국내 가격이 14~16만원 정도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건 완전 잘못된 기사이다. 관세나 물류비용은 제외하고라도 미국 공기계 판매가격은 주마다 판매세율이 달라 판매세가 붙이기 전의 세전가격인 반면 우리나라 공기계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율 10%이 붙은 세후가격이라는 사실을 완전 무시한 기사이다. 


미국 아이폰SE 가격을 다시 환산해 보면


그럼 미국의 아이폰SE 가격을 한국에 맞춰 재 계산해 보면 어떻게 될까? 미국내 아이폰SE 판매가격은 


16GB는 $399. 원화로 환산하면 (1152.31원/1달러, 4월20일 현찰 사실때 환율기준) 약 460,000원. 여기에 부가가치세율 10%를 곱하면 506,000원

64GB는 $499. 원화로 환산하면 (1152.31원/1달러, 4월20일 현찰 사실때 환율기준) 약 575,000원. 여기에 부가가치세율 10%를 곱하면 632,500원

국내언론들이 45만원, 57만원이라고 계산한 것과 차이가 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국내공기계 가격과 미국 공기계 가격의 차이는 최대9~10만원선이다  




물론 9-10만원 차이도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적용한 환율도 변수이다. 본인은 4월 20일자 환율로 계산했지만 최근 환율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때 1,200원/달러을 오르락 내리락 했어 평균환율을 계산하면 이보다 국내 판매가격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실제 기준환율이 높게 적용된 네이버의 관부가세계산기(해외 직구시 가격계산에 많이 사용함)를 이용해 계산해 보면 16GB 54만원, 64GB 67만원선이다. 국내 공기계 가격과 5-6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물론 이경우는 미국으로부터 수입한다는 가정하에 관세가 0%이므로 만약 관세가 붙을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지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공기계는 거의 없고 대부분 이통3사를 통해 판매되며 이통사 출고가가 공기계가격보다 5% 이상도 낮게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내 판매가격에 환율과 부가가치세를 더했을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3만원내외 정도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아이폰 6S 16GB 공기계 가격이 92만원(애플 온라인 스토어 기준)이지만 이통사 출고가는  86만9000원으로 5만원정도가 더 저렴하다.


따라서 애플이 한국 소비자들만을 봉으로 보고 한국에서만 터무니 없이 높게 아이폰SE가격을 책정했다고 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


다른나라 아이폰SE 공기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다른나라 아이폰 SE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애플이 의도적으로 한국에서만 아이폰SE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 전혀 근거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일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아이폰SE 공기계 가격을 보면 

16GB는 ¥ 52,800  원화로 환산하면 (10.57원/1엔,4/20일 현찰 사실때 환율기준) 약 567,600원. 여기에 부가가치세율 8%를 곱하면 약 613,000원

64GB는 ¥ 64,800  원화로 환산하면 (10.57원/1엔, 4/20일 현찰 사실때 환율기준) 약 696,600원. 여기에 부가가치세율 8%를 곱하면 약 752,300원


국내 공기계 판매가격보다 좀 더 비싸다



※  4월 22일 애플은 일본내 아이폰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iPhone SE 16GB ¥ 47,800 (기존 ¥ 52,800) iPhone SE 64GB ¥ 59,800 (기존 ¥ 64,800)으로 인하해 기존가격보다 5만웑정도 저렴해졌다. 그결과 현재는 한국보다 약 4만5천원정도 싸졌다 


유럽(프랑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프랑스 아이폰SE 공기계 가격을 보면


16GB는 € 489.  원화로 환산하면 (1312.70원/1유로, 4/20일 현찰 사실때 환율기준) 약 641,900원. 

64GB는 € 589.  원화로 환산하면 (1312.70원/1유로, 4/20알 현찰 사실때 환율기준) 약 773,200원


한국보다도 훨씬 더 비싸다. 



환율이 매일 변동을 하므로 환율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한국 아이폰SE 가격이 미국이나 일본, 유럽보다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되어다고 말하는 것은 근거없는 소리이다


아이폰 SE 가격메리트에 대해선 의문


그렇지만 아이폰SE의 국내 공기계 가격이 16GB 59만원, 64GB 73만원이어서 아이폰6S 공기계 가격 16GB 92만원, 64GB 106만원과 20-30만원 밖에 차이가 나고 삼성전자나 LG전자 보급형 모델 가격보다 비싸 어느정도 아이폰 사용자 및 잠재적 사용자들이 아이폰SE에 가격메리트를 느끼게 될지는 의문이다.


본인 역시 이번 가격수준을 보고 아이폰SE 선택하기 보다 그냥 아이폰7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본인과 같은 아이폰7 대기수요가 많아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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