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베르트

슈베르트 : 가곡《봄에(Im Frühling)》, D.882 [ Ian Bostridge · Julius Drake]

想像 2020. 7. 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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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rühling, D. 882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프란츠 슈베르트. 오늘날 ‘예술가곡의 황제’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며 위대한 음악가 반열에 올라 있지만, 생전에는 단 한 번도 주목 받지 못했다. 베토벤을 존경했고, 후대인이 사랑하는 주옥같은 가곡을 무수히 남겼지만 그는 말할 수 없이 가난했다. 생활은 늘 궁핍했고 밥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다. 슈베르트가 ‘사실상 굶어 죽었다’고 강조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빈 시립중앙묘지 32-A’. 30살로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가 잠들어 있는 구역이다. 생전 그토록 존경했고, 장례식에서 관을 운구하며 ‘죽어서 그의 곁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베토벤이 그의 옆에 묻혀 있다. 모차르트의 기념비도 서 있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브람스도 함께 잠들어 있으니 외롭지는 않겠지만.

겨우 30여년의 삶을 살다 갔지만 슈베르트에게도 분명 청춘이 있었을 것이고, 봄 또한 있었을 터. 그가 남긴 수많은 봄노래들, ‘봄에’ ‘봄의 찬가’ ‘들어라, 들어라! 종달새를’ 등이 이를 증명한다. 모두 슈베르트가 20대 시절 작곡했다.

 

 

Ian Bostridge · Julius Drake Schubert: 25 Lieder

Still sitz’ ich an des Hugels Hang,

Der Himmel ist so klar,

Das Luftchen spielt im grunen Tal,

Wo ich beim ersten Fruhlingsstrahl

Einst, ach, so glucklich war;

Wo ich an ihrer Seite ging

So traulich und so nah,

Und tief im dunklen Felsenquell

Den schonen Himmel blau und hell,

Und sie im Himmel sah.

 

Sieh’, wie der bunte Fruhling schon

Aus Knosp’und Blute blickt!

Nicht alle Bluten sind mir gleich,

Am liebsten pfluckt’ich von dem Zweig,

Von welchem sie gepfluckt!

Denn alles ist wie damals noch,

Die Blumen, das Gefild;

Die Sonne scheint nicht minder hell,

Nicht minder freundlich schwimmt im Quell

Das blaue Himmelsbild.

 

Es wandeln nur sich Will’und Wahn,

Es wechseln Lust und Streit;

Voruber flieht der Liebe Gluck,

Und nur die Liebe bleibt zuruck,

Die Lieb’und ach, das Leid!

O war’ich doch ein Voglein nur

Dort an dem Wiesenhang,

Dann blieb’ich auf den Zweigen hier,

Und sang’ein susses Lied von ihr

Den ganzen Sommer lang.

 

 

조용히 앉는다 나는 작은 언덕의 비탈에,

하늘은 매우 깨끗하다,

산들바람이 논다 초록의 골짜기에서,

거기서 나는 봄의 첫 번 째 빛을 받아

예전엔, 아, 매우 행복했었다;

거기서 나는 그 여자 옆에서 걸었다

매우 유쾌하고 매우 가까이,

그리고 깊고 어두운 바위 샘에서

아름다운 하늘이 파랗고 빛났으며,

그리고 그녀를 하늘에서 보았다.

 

보아라, 어떻게 이미 다채로운 봄이

봉오리와 꽃에서 나와 살짝 (모습을)보이는지!

모든 꽃들이 나에게 동일한 것은 아니다,

가장 즐겨 꺾는다 나는 나뭇가지에서,

그녀가 (꽃을 꺾었던)나뭇가지에서!

왜냐하면 모든 것이 과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꽃들과, 들판;

태양은 빛난다 마찬가지로 밝게,

마찬가지로 상냥하게 떠돈다 샘에서

파아란 하늘의 이미지가.

 

변하는 것은 단지 의지와 환상,

환희와 갈등이 바뀐다;

날아가 버린다 사랑의 행복은,

그리고 단지 사랑만이 되돌아와 머문다,

사랑과 아, 슬픔!

오 그래도 내가 한 마리 새라면 단지

그곳 목장의 언덕에서,

머물 텐데 작은 나뭇가지들 위 여기에서,

그리고 노래할 텐데 그녀에 대한 달콤한 노래를

여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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