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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에즈(Joan Baez) : 미국의 포크싱어이자 인권운동가,반전평화운동가

想像 2020. 4.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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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에즈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전통 민요와 발라드, 그리고 종교적인 내용을 담은 흑인 영가와 백인 영가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녀의 초기 앨범들은 대부분 17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에 영국, 또는 미국의 서민층에서 널리 불려졌던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가 차용한 이러한 포크(Folk) 음악들은 동시대 사람들(Folk)에 의해 불려진 시대의 정서와 삶의 애환, 꿈과 이상이 생생히 담긴 지극히 인간적인 노래들이다. 그녀에게 있어 음악이란 삶의 순수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그릇이며 개인은 물론 집단 의식의 총체적 표출을 가능케 하는 이상적인 도구였다. 때문에 그녀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투쟁의 장을 가장 인간적인 향취가 물신 풍기는 포크 음악을 통해 펼쳐보일 수 있었다.


그녀의 음악에서 기교적인 면은 찾아볼 수 없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에 실리는 하이톤의 소프라노 보컬은 지극히 단조롭지만 동시에 따스한 영적 에너지로 충만한 기운을 가득 내뿜는다. 이것은 바로 그녀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이자 힘이다.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그 영혼의 울림에 동화되며 그 안에서 스며나오는 강한 메시지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존 바에즈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The River In The Pines'나 'Donna Donna', 'Mary Hamilton' 등의 전통 발라드에서 60년대 저항운동의 찬가 'We Shall Overcome', 그리고 'Poor Wayfaring Stranger'와 'Diamonds & Rust' 등에 이르는 수많은 명곡들에서 얻을 수 있는 강한 친화력과 포근히 가슴을 감싸오는 매력은 그러한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존 바에즈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그를 단순히 포크싱어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는 마틴 루터 킹 옆에서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비폭력운동을 지지했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 평화로운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던졌다.

 

존 바에즈는 1941년 1월 9일 미국 뉴욕에서 멕시코 출신 물리학자 아버지와 스코틀랜드 출신 희곡작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핵 제조에 반대하는 물리학자였고 이는 나중에 존 바에즈의 반전 평화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보스턴대학교를 중퇴한 존 바에즈는 1959년 캠브리지의 포크음악클럽인 클럽 47에서 노래를 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1년 밥 딜런과 함께 공연에 나서면서 흑인 인권 운동에 참여했다. 월남전 파병에 반대하는 반전 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가수로서뿐 아니라 반전 인권운동가로서도 열심히 활동했다.

 

존 바에즈가 활동했던 1960년대는 정치 사회적 격변기였다. 베트남 전쟁에 미국과 한국 등 무고한 젊은이들이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혁명가 체게바라의 죽음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등 희망을 찾기 힘든 시절이었다. 권력이 청년들을 숨죽이게 하던 그 시절 미국에서 청년들은 징집을 거부했고, 프랑스에서는 1968년 5월 혁명을 도화선으로 관습과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집회가 확산됐다. 그리고 그 저항의 물결에 존 바에즈는 늘 앞장섰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란 연설로 유명한 1963년 워싱턴 대행진에서 ‘우리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를 부르며 사람들의 합창을 이끌어 낸 것도 존 바에즈였다. 존 바에즈는 1968년 3월26일 반전운동가인 데이비드 해리스와 결혼했다. 이후 남편이 양심적 병역거부로 구속되자 우드스탁 축제에 참여하는 등 반전운동에 힘을 쏟았다.

 

 

베트남전이 끝난 후 존 바에즈의 음악은 새로운 스타일로 변해갔다. 1975년 최대 명곡이라 일컬어지는 ‘다이아먼드 앤 러스트(Diamonds and Rust)’를 비롯해  생애 통산 8장의 골드앨범과 1장의 골드싱글을 기록했고 그래미상 후보에 7번 올랐다. 미국 2개 주에서는 ‘존 바에즈의 날’을 지정하기도 했다.

 

존 바에즈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의 연애담으로도 유명한데, 잡스의 타계 후 발간된 전기 ‘스티브 잡스’에서 잡스는 "존 바에즈는 사랑한 줄 알았지만 그냥 무척 좋아한 것"이라는 말로 짧게 언급해 둘 사이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존 바에즈의 명곡으로는 슬픈 눈을 가진 송아지 한 마리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제비 한 마리를 등장시킨 반전곡 ‘도나 도나(Donna, Donna)’,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The River In The Pines), ‘하우스 오브 라이징 선(House of The Rising Sun)‘ ’500마일(500 miles)‘ 등이 대중에게 익숙하다.

 

Joan Baez Best Songs

 

1. We Shall Overcome
2. Amazing Grace
3. The River In The Pines
4. Donna Donna
5. House of the Rising Sun
6. Diamonds And Rust
7. Mary Hamilton
8. 500 Miles (Live in London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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