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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바르셀로나여행] 가우디가 낳은 명작! 구엘 공원(Park Güell)

想像 2016. 5.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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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 공원(Park Güell)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원이다. 스페인의 건축가이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 (Antonio Gaudi)의 작품 중 하나이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멀리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 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과자의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공석굴의 어디쯤에서, 혹은 꾸불꾸불한 산 길 어디에선가 동화 속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교외 언덕에 있는 구엘 공원은 원래는 이상적인 전원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설계된 곳이다. 까탈루냐의 대부호이자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였던 에우세비오 구엘 남작(Eusebi Guel 1846~1918)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했다. 이 공원의 부지도 구엘 남작의 것이었다. 가우디가 1878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한 진열장의 디자인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당시 이것을 유심히 살펴보던 구엘 남작은 그의 독창성에 관심을 가졌고, 자신의 저택과 공원, 그외 바르셀로나내 여러 건축물의 설계를 의뢰했다. 당초 구엘 백작과 가우디는 이 곳에 60호 이상의 고급 전원 저택 단지를 지어서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1900년부터 1914년까지 14년에 걸쳐서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지형상 문제으로 인한 어려움에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몇 개의 건물과 광장, 유명한 벤치 등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듬해 시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초의 원대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공원은 여전히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아침에는 주민들의 조깅 및 산책장소, 한 낮에는 여행객들의 쉼터, 저녁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 받고 있다. 


공원 설계는 가우디 건축 스타일의 독특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위주로 한 건물들,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 끄는 화려하고 독특한 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는 나선형의 층계, 깨진 도기 조각으로 사치스럽게 장식해 불협화음 속의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 난간 장식, 자연미를 살려 꾸불꾸불한 길과 인공 석굴들,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구엘공원 가는 방법과 입장료

 

 1.  지하철 :   3호선 Lesseps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Lesseps 광장 - Trav.de Dalt거리를 따라 직진- 횡단 보도에서 길 건너기- 바르셀로나 시티투어 2층 버스가 많이 서있는 곳에서 좌회전- 오르막 골목(carrer de Larrard) – 구엘 공원 정문이 나옴.(carrer d'Olot) 

2. 버스 : 시내 중심에서 24번 혹은 92번 버스를 탑승,  산 동네를 빙그르르 돌아서 공원 후문(Carretera del Carmel  & Parc Güell)에서 하차. (구엘 공원의 북동쪽의 입구에서 부터 시작해서 아래 방향으로 내려올 수 있다.)



• 입장료 : 일반은  8 €,   7~12세 및 65세 이상은  5.6 €,  0~6세는 무료   ( 인터넷에서 예약하면, 일반은 7 €/ 7~12세는 4.9 €)

• 방문가능시간 : 08:00~21:00

• 홈페이지 : http://www.parkguell.cat/en


참고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만 구경한다면 따로 돈을 안내도 되지만 구엘공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앙구역(아래 그림에서 진하게 표시된 구역)을 관광하고자 한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이 유료구역은 시간제한이 있다. 티켓을 구입하면 9;30~10:00 식으로 입장가능한 시간과와 둘러볼 수 있는 시간대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를 꼭 확인한 후 입장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많은 경우 유료구역에 입장하려면 장시간 대기해야 할 수 있으므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입장 가능 시간대에 맞춰 구엘공원을 찾는 것이 좋다




구엘공원의 산책로 


구엘공원 정문은 매표소가 없어 입장이 안된다. 정문 양 옆으로 난 길로 각각 가다보면 매표소가 나타나고 여기서 티켓을 구입한후 좌우측 출입구를 이용해 입장할 수 있다. 매표소를 기점으로 해서 구엘 공원을 시계방향이나 반시계방으로 끼고 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여러 산책로가 나 있는데 이 산책로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거의 닿지 않아 한적하고 여유롭다. 대신 지역 주민들이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광경을 마주칠 수 있다.





산책로에서 바라다 본 바르셀로나 시가지 풍경






구엘공원 산책로에 만난 뮤직 비디오를 찍고 있는 아마추어 팀 모습





자연과 건축의 혼연일치 가교 (Viaducte)


구엘 공원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런 자갈과 돌로 이뤄진 가교(Viaducte)일 것이다. 이런 가교형식의 건축물이 공원 곳곳에 5개 정도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 다른 개성과 모습이 있다. 아래의 가교는 공원의 동문 쪽 (Carretera del Carmel 부근)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의 언덕길로 올라오면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Viaducte del mig이다.

  



오른쪽 언덕길을 좀 더 올라가면 또 다른 Viaducte del mig를 만나게 된다







다주실 왼편의  긴 화랑 모양의  Viaducte del mig



구엘공원 왼편에 위치한  Viaducte del mig



이것을 건축물이라고 해야할까? 그저 자연의 일부인 듯, 사람이 인위적으로 지어낸 건축물의 느낌을 주지 않는다. 주변의 환경과 혼연일체가 된 모습이다. 돌기둥 주변으로는 종려나무, 떡갈나무, 덩굴식물 등이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져 있다. 자연과 건축의 조화라는 가우디의 건축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자연의 광장 Plaça de la Natura

 

구엘공원의 산책로를 쭉 따라 걷가보면 자연의 광장(Plaça de la Natura)에 도달한다. 자연의 광장 뒤로는 구엘공원 Viaducte식의 돌 벽면이 있고, 앞으로는 바르셀로나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광장이면서, 테라스와 같은 구조이다. 뒷쪽은 산으로 둘러쌓여있고, 앞으로는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한다. 지중해까지 보인다.  


한편 이광장은 테라스인 동시에, 그 아래의 공간 입장에서는 베란다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테라스 아래로는 도리아 풍의 느낌이 나는 신전과도 같은 다주실이 있기 때문이다.











곡선의 미학, 타일 벤치 


광장의 테라스를 둘러싸고 있는 타일과 유리 장식의 벤치는 동화적이며, 환상적이고, 아랍식의 이국적인 면모와 미래적인 이미지가 동시에 있다. 카탈루냐 스타일이도 한 이 트렌카디스 기법(Trencadis : 타일과 유리, 거울 따위를 깨서 모자이크 화)은 이 곳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하나하나의 파편이 모여져 일정하면서도 창의적인 큰 패턴이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가우디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곡선의 미'가 파도를 치듯 물결을 이루는 형식으로 벤치를 이뤄나가고 있다.

 

구엘 공원의 모든 것이 다 가우디의 손을 거쳤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벤치 부분은 가우디의 오른팔이었던 Josep Maria Jujo가 디자인한 것이다. 물론, 큰 틀과 컨셉트는 가우디의 것이지만, 가우디의 측근들의 수고도 구엘 공원에 담겨져 있다.






광장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이 아름다운 테라스와 벤치에서 구엘공원과 바르셀로나 전경, 멀리 지중해를 바라다 보면. 해방감이 느껴진다. 이런 테라스가 세상에 또 있을까? 











그리스 풍의 다주실 Sala hipostila

 

광장 아래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나오는 이 다주실(sala hipostila 기둥을 많이 세울 홀)은, 가우디가 건축 당시 이 지역이 주택단지일 경우를 감안해서 디자인한 공간이다. 주민들의 '시장(市場)'으로서의 기능을 염두해 두었다고 한다.  무려 90개가 넘는 기둥들은 고대 그리스 신전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도리아 양식을 응용했다. 하지만 기둥의 직경을 넓히고, 조금 더 육중한 느낌을 주고, 다주실 천정의 가우디만의 패턴 장식들을 가미하여 새로운 느낌을 창출해 냈다.

  



구엘 공원 정문 쪽에서 바라본 다주실의 전경은 아래와 같다. 보통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방향이다. 용이 있는 계단(The staircase and the dragon) 넘어 다주실이 펼쳐져 있다. 계단 중앙에 화려한 색상으로 모자이크한 2개의 분수대가 눈에 띈다. 연금술을 상징하는 도롱뇽과 의술의 신 아이스쿨라피우스를 상징하는 청동 뿔이 달린 뱀 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가장 사람들이 많고, 사진도 많이 찍고, 북적이는 장소이다. 본인이 구엘공원을 찾았을 때 마침 영화촬영중이어서 또 다른 볼겨리를 제공했다







영화촬영 직후 모습








과자의집 같은 2개의 건물


구엘공원 입구에는 경비의 거처와 관리실로 쓰려고 했던 두 개의 건물이 있다. 갈색과 흰색이 어우러져서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 지붕이 신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는 앙증맞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구엘 공원은 동화책에서 나온 풍경과 같습니다. 이상하고, 특이하며, 몽상적이기도 하지만,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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