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영화《마션》가장 쉽게 과학을 만날 수 있는, 볼 만한 SF영화

想像 2015. 10. 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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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한 10월 최고의 화제작 '마션'이 23일 누적관객 34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계혹하고 있다. '마션'은 화성인을 뜻하는 단어로 화성을 탐사하던 중 우연한 사고로 홀로 화성에 남아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가 된 주인공 마크 와트니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줄거리



유인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아레스 3팀의 대원들은 18화성일에 거대한 폭풍을 마주치게 된다. 폭풍의 발생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으며 대원들은 임무 수행 전 브리핑을 통해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폭풍의 위력에 기지로 복귀한다. 폭풍의 위력이 임무를 중단할 정도로 강해지자, 대원들은 모두 화성상승선으로 이동하게 된다. 폭풍은 화성상승선의 지지대가 견뎌내지 못할 정도로 강했고 이로 인해 화성상승선이 서서히 기울어 정상적인 이륙이 어려워지자 와트니는 화성상승선을 통신 장비와 케이블로 연결시켜 기울어지는 것을 막자는 계획을 세웠으나 부러진 통신 안테나에 맞고 튕겨져 나간다. 대원들은 튕겨져 나간 와트니를 찾으려 하나 폭풍으로 인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데다, 설상가상으로 화성상승선는 이미 정상적인 이륙을 위한 각도에서 벗어난 상황. 아레스 3팀의 대장 루이스는 나머지 대원들을 서둘러 화성상승선으로 이동시키고 자신은 계속해서 와트니를 찾아본다. 그러나 와트니의 생명유지장치는 이미 오프라인 되었고, 지푸라기 끈이라고 잡는 심정으로 지질레이더로 와트니의 위치를 찾아보려 하지만 무용지물. 기울어지는 화성상승선의 각도를 자세 제어 로켓까지 점화해가며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루이스는 어쩔 수 없이 서둘러 화성상승선으로 이동하고, 아레스 3 팀은 화성에서의 임무를 중단하고 화성을 떠나게 되고, NASA는 와트니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다.


한편, 폭풍이 멈춘 후 모래에 파묻힌 채 살아있던 와트니는 슈트의 산소 부족 경고와 함께 깨어난다. 복부에는 기다란 철심이 박혀있는 상황. 겨우 기지로 돌아온 와트니는 직접 철심을 빼고 복부 깊숙한 곳에 박힌 파편을 제거한다. 사실 와트니의 생명유지장치가 오프라인이 된 이유는 파편이 생명유지장치를 관통하며 기기가 고장난 것이었으며, 파편과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응고된 것이 공기 유출을 막아 슈트의 압력을 보존해준 덕에 와트니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파편을 제거한 와트니는 외부와의 통신이 두절된 채, 비디오 로그를 남기며 화성에서의 생존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아레스 4팀이 약 4년 뒤에 화성에 도착할 것이며, 기지에 남아있던 식량은 다른 대원들의 것까지 합쳐 약 300일 가량의 식량만이 전부인 상황. 와트니는 기지를 발휘하여 기지 내에 화성의 흙을 깔고 보관 중인 인분을 꺼내 거름을 만들어 감자를 심어 키우게 된다. 다만 문제는 농사를 위한 물이 부족하다는 것. 와트니는 화성상승선 발사 장치에서 로켓 연료인 하이드라진을 빼내고 이를 이리듐 촉매를 이용하여 질소를 떼내고 남은 수소를 연소시켜 물을 생성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기지 내에는 우주에서의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이 붙는 재질의 물건이 없었으며, 이에 와트니는 처음 불을 피우기 위한 땔감으로 떠난 동료의 짐을 뒤져 나무 십자가를 찾아내 이를 조각내어 불을 붙인다. 마침내 연소 장치에 불을 붙이는 순간, 와트니는 환호성을 내지르나 그와 동시에 장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와트니는 폭발에 튕겨져 나간다. 그의 호흡으로 인한 산소의 양의 변화를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 폭발로 이어진 것이다. 잠시 후 와트니는 다시 불을 붙이고, 이번에는 성공적인 연소가 이루어져 감자밭을 둘러싼 비닐에 물방울이 맺히고, 감자밭의 흙들이 서서히 물기를 머금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감자싹이 돋아나고, 감자들이 서서히 자라기 시작한다.


NASA에서 아레스 3 기지를 촬영하던 중, 화성일 기준 18일과 54일째의 사진이 다른 것을 발견한다. 민디 파크가 충전중이여할 로버가 이동한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를 계기로 정밀한 위성 사진 분석을 시작하게 되며, NASA는 화성에 와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레스 4팀의 착륙 지점인 스키아파렐리 분화구는 아레스 3팀의 기지인 아키달리아 평원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기에, 와트니는 기지의 로버를 공조 장치까지 꺼가며 로버의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려 보려 했으나 화성의 추위를 견딜 수 없었다. 때문에 와트니는 아레스 3팀이 화성에 도착하자 마자 묻어버린 플로토늄 원자력 전지를 꺼내 금박으로 감싼 후 로버 안에 넣어 원자력 전지에서 방출되는 열로 문제를 해결한다. 


NASA와 연락할 방법을 고민하던 와트니는 오래전 임무를 마친 무인탐사선 패스파인더가 위치한 곳으로 로버를 타고 한참을 달려 모래에 파묻힌 패스파인더와 소저너를 꺼내어 로버의 싣고 다시 한참을 달려 아레스 3 기지로 가져온다. 이를 위성으로 지켜보고 있던 NASA에서도 JPL 창고에 보관 중이던 오래된 패스파인더의 복제품을 꺼내 와트니와의 교신을 준비한다. 와트니는 패스파인더의 전원을 복구한 뒤 지구와의 교신을 기다린다. 제트추진연구소에서는 곧 화성의 패스파인더 호의 신호를 받고, 패스파인더의 카메라를 통해 와트니의 모습을 확인한다. 패스파인더의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와트니는 기지에서 팻말을 가져와 자신이 보이는지 YES와 NO로 카메라를 움직이라고 써붙였는데, 이때 카메라가 NO를 가리키자 와트니는 "YES!"를 외치며 환호한다. 그러나 30분이 넘는 교신 지연 시간과 단 두 개의 선택지를 가지고서는 정상적인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 이에 와트니는 카메라가 360도 회전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동료의 짐을 뒤져 아스키 코드 표를 찾아낸 후 이를 16진법으로 변환하여 패스파인더 주변에 16진수가 적힌 팻말을 원형으로 둘러 박은 뒤 카메라가 이를 가리키는 방식으로 지구의 응답을 받는 묘책을 세운다. 곧이어 NASA의 기술자들이 패스파인더의 코드를 조작하여 텍스트 기반의 통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와트니에게 알려주고, 마침내 와트니는 지구와 텍스트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와트니가 동료들에게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렸냐고 묻자 JPL에서 와트니와 연락 중이던 빈센트는 답을 하지 못한다. NASA에서는 아레스 3팀이 와트니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될 경우 동료를 버렸다는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릴 것이며, 우주에서 장기간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조그마한 문제도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아레스 3팀에 그 사실을 2달 넘게 숨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에 격분한 와트니는 전세계로 생중계 되는 통신에 각종 육두문자를 섞어 보낸다. 결국 NASA에서는 나머지 팀원들에게 와트니의 생존 사실을 알리고, 팀원들은 마침내 와트니와 연락을 하게 된다. 한편, NASA에서는 와트니에게 생존에 필요한 보급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어느 날, 와트니는 기지 외부에서 작업을 하고 에어락으로 들어오는데, 설계된 수명 이상으로 사용한 에어락 연결부가 파열되어 기압차로 인해 에어락과 기지 한 면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다. 에어락과 같이 날아가버린 와트니의 헬멧에는 균열이 생겨 공기가 새고 있었고, 와트니는 덕트 테이프를 붙여 겨우 유출을 막아낸다. 에어락 밖으로 나온 와트니 앞에는 기압차로 인해 기지 밖으로 날아간 감자들이 보이고, 기지 안이 화성의 대기에 노출되어 애써 기른 감자와 흙들이 다 얼어버린 처참한 광경이 펼쳐진다. 여분의 헬멧과 슈트를 챙긴 와트니는 로버로 들어가 분개한다. 다음 날, 와트니는 감자밭을 감싸던 비닐을 뻥 뚫린 기지의 에어락 연결부에 감싸고 기지를 다시 가동한다. 그러나 와트니는 화성의 바람에 비닐이 펄럭이며 내는 소음에 시달린다.


감자들이 다 죽어버려 와트니의 생존가능 기간이 매우 줄어든 상황에서 NASA는 보급선 발사를 서두른다. 각종 일정들을 최대한 앞당기고 심지어는 안전점검까지 생략하면서까지 발사 기간을 단축시킨 NASA는 보급선 발사를 강행한다. 보급선을 실은 로켓은 무난하게 발사되나 싶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로켓이 기울어지며 폭발한다. 한편, 와트니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국국가항천국에서는 기밀에 부쳐졌던 자국의 위성발사체 '태양신' 호를 와트니를 구출하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절망에 빠진 NASA는 중국과 협조하여 재빠르게 새로운 보급선을 만들고 발사를 준비한다. 


한편 NASA의 궤도 계산 전문가인 리치 퍼넬은 귀환 중이던 아레스 3팀이 탑승한 우주선 헤르메스를 가속시켜 지구 근처에서 보급선과 도킹하여 다시 화성으로 보내 와트니를 미리 착륙시킨 아레스 4의 MAV에 태우고 헤르메스와 랑데뷰를 한다는 계획을 제안한다. 자칫 보급선과의 도킹이 실패할 경우 헤르메스의 선원들은 전부 죽게 되는 상황이었기에 NASA의 국장은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이 계획을 반대한다. 이에 미치 핸더슨은 헤르메스에 리치 퍼넬이 계산한 항로를 몰래 알리고, 헤르메스의 선원들은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해 500일 이상을 우주에서 더 보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이 계획을 전달 받은 와트니는 황당해하며 아레스 4의 화승상승선를 향한 수 개월의 여정을 위해 NASA의 기술자들과 함께 로버를 개조한다. 로버의 뚜껑을 따서 적재 공간을 최대로 늘리고 각종 생명유지장치를 로버에 박아넣은 뒤 와트니는 마침내 아레스 3 기지를 떠난다. 지구 위에서 태양신호의 보급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한 헤르메스 또한 다시 화성을 향해 출발한다. 참고로 이 때 이미 벡과 조한슨이 연애 중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4시간 동안 이동하고 13시간 동안 로버의 전력을 충전하는 동시에 휴식을 취하는 생활을 몇 달을 반복한 와트니는 마침내 아레스 4의 화승상승선에 도착한다. 화성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적어놓은 식량을 먹은 후, 그간 정들었던 로버에 '그동안 자신을 살려준 애이니 잘 봐달라'는 메모를 남긴 채 와트니는 화성상승선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화성상승선를 개조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원래 화성상승선는 화성 저궤도에서 도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에, 비교적 고고도의 헤르메스와의 랑데뷰를 위해서는 최대한 무게를 줄여 어떻게든 헤르메스와의 거리를 좁혀야 했다. 그런데 그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화성상승선안의 보급품을 다 빼버리고, 다른 선원들의 좌석을 다 빼버리고, 제어패널도 다 떼어버리고, 와트니는 외우주용 우주복을 입히고 창문과 우주선 뚜껑도 다 떼어버린채 기지에서 가져온 천막으로 대신한다는 것. 어쨌든 최대한 무게를 줄인 채, 와트니가 탑승한 화성상승선는 마침내 이륙한다. 


이륙과정에서의 12G에 달하는 강한 가속도에 의해 와트니는 기절하며, 헤르메스의 선원들은 또다른 문제를 발견한다. 이륙 도중 천막이 찢어져서 저항이 계산보다 더 커진 것. 덕분에 화성상승선의 속력이 계산값보다 느려서 헤르메스와 화성상승선의 거리가 64킬로미터나 벌어진 것이다. 이 거리를 줄이기 위해 헤르메스호는 자세교정용으로 쓰이는 보조 로켓을 잔량 연료의 75%나 사용해서 가속을 한다. 결국 랑데뷰 거리를 0미터로 만드는데엔 성공했지만, 상대 속도가 초속 40미터에 달하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 이 소식을 들은 와트니는 자기가 우주복에 구멍을 내서 아이언맨처럼 날아간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를 들은 루이스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헤르메스의 에어락에 폭탄을 설치하여 터뜨려 우주선 내부의 공기를 진행방향으로 뿜어내 속력을 줄이기로 결정한다. 이에 알렉스 포겔은 헤르메스 안에 있던 설탕과 암모늄이 들어있는 얼룩제거제를 섞고, 순도 높은 액체산소를 넣어 간단한 폭탄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벡이 에어락에 설치하고 터뜨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시 오차가 일어나게 된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고, 실제로 랑데뷰 거리는 300여 미터로 다시 벌어지게 된다. 벡은 줄이 설령 모자르는 상황이 오면 줄을 떼고 나가겠다고 말을 한 상황이였다. 루이스는 또다시 대원을 잃어버리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벡이 줄을 끊고 나가지 못하게 자신이 직접 와트니를 구출하러 간다. 루이스는 EVA 장비를 걸치고 우주선과 줄로 연결한 뒤 와트니에게 다가가나, 와트니와의 거리는 당연히 줄보다 더 멀리 있는 상황. 루이스는 헤르메스에 있던 벡에게 줄을 풀어버리라 하지만, 이때 와트니는 기어코 우주복 장갑에 구멍을 내고 날아간다. 와트니는 겨우 겨우 루이스에게 날아가고 통제가 힘든 상황에서 무려 100미터나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날아갔다, 루이스의 손을 놓치지만 간신히 줄을 잡고, 마침내 루이스와 재회한다. 그리고 루이스와 함께 헤르메스로 돌아온 와트니는 아레스 3팀과 재회한다. 이 때 몇 달간의 로버 생활로 인해 씻지도 못해 냄새가 나는 와트니에게 동료가 핀잔을 준다.


아레스 3 탐사대가 지구로 귀환 한 후, NASA의 우주인 훈련 교관으로 재직 중인 와트니는 어느 날 벤치에 앉아있다가 자신의 밑에 자란 작은 새싹에게 인사를 건넨다. 화성에서 처음 감자 새싹이 나오는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 와트니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죽을 것이라 생각되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어느새 생존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가르치며, 모든 학생들이 그에게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좋았던 점


영화《마션》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를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 실제 화성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영상미 


영화《마션》 의 관람 포인트 중 놓칠 수 없는 한가지가 바로 ‘화성’의 사실감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미국 작가 앤디 위어의 원작을 옮긴 이 작품은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다. 특히 화성의 사실적인 표현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무인로봇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화성의 사진들을 참고해 화성과 가장 비슷한 모습인 요르단의 와디 럼을 찾아냈다. 실제 와디 럼은 요르단 정부가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장소지만, 화성을 표현하기에는 완벽한 장소였기 때문에 촬영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영화 <마션>의 자문위원인 루돌프 슈미트 박사는 "화성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요르단 와디 럼의 바위 색깔이 그간 화성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가장 흡사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마션>의 초반에 등장하는 아시달리아 평원부터 아레스 발리스 계곡까지 실제 화성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 가장 쉽게 과학을 만난다, 에듀테이닝 무비


최근 3년 간 대한민국에는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등 SF 블록버스터 열풍이 불었다. 과학적 이론과 상상력이 더해진 광활한 우주 공간을 비주얼로 구현한 것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기존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중, '마션'은 가장 쉽게 과학을 풀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자를 키우거나, 물을 만들거나 기본적인 과학적 상식을 접목 시켰기에 어린이부터 중장년 층까지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영화를 통해 전해준다. 이처럼 '마션'은 상대성이론이나 무중력이론 같은 어려운 느낌이 아닌 쉽고 누구나 한번쯤 해볼 수 있는 과학 상식을 배울 수 있기에 더욱 더 에듀테이닝 무비로 각광받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 우주란 공간적 배경에 휴머니티를 녹아내다 


'마션'은  차가운 느낌의 우주란 공간적 배경과 휴머니티, 삶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따뜻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인간과 우주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흥행 코드를 낳게 됐다. 특히 영화는 단순히 화성에 홀로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 분투기가 아닌,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구인의 모습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낸다. 가장 냉철한 장르로 통하는 SF영화가 역설적이게도 끈끈한 인간애와 인류애를 전면에 내세워, 감동을 배로 늘린 셈이다.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 삶을 향한 갈망, 문제 해결 대처에 대한 태도 등 현대인들이 꼭 배워야 할 덕목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이다 


 아쉬웠던 점


그럼에도 영화《마션》을 보고 나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스토리 전개가 조금 진부하고 긴장감이나 반전이 없다. 특히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와트니가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것을 강하게 암시한다. 그러다 보니 관객으로서는 긴장이 풀릴 수밖에 없다. 약간 맥빠진 분위기라고나 할까?



영화속 음악


영화《마션》 화성에  홀로 남겨진 마크 와트니는 어쩔 수 없이 오로움과 괴로움을 참기 위해 아레스 3 탐사대의 리더 멜리사 루이스가 우주에서 듣기 위해 가져온 곡들을 듣게 되는데 이들 음악들은 모두 70년대를 풍미했던 디스코 음악과 올드팝으로 유머러스한 마크 와트니만큼이나 재치 넘치는 선곡이다. 특히 Vicki Sue Robinson의 곡 'Turn The Beat Around' 및 The O’Jays의 'Love Train' 등 디스코 음악 외에도 명불허전의 Donna Summer의 'Hot Stuff'와 David Bowie 곡인 'Starman'등 주옥 같은 명곡들이 긍정적인 기운을 더 북돋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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