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LG전자 스마트폰 이대로 가면 시장에서 퇴출 위기?

想像 2015. 7.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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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 연일 하락


LG전자의 주가가 최저수준까지 가라앉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 우려로 연일 하락하는 것에 이어 지난달 10일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전자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4만3,600대까지 떨어졌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9월 7만원대가 깨진 이후 올해 5월 들어 5만원대까지 하락하다가 7월 들어 5만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또한 목표 주가를 계속 하향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가 반등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LG전자의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7월 13일 LG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31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긴에 비해 4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매출액도 14조9000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6000억원을 웃돌았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가 3000억원대로 급전직하한 셈이다 주원인은 TV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때문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실적 부진


LG전자는 지난해만 해도 'G2'의 성공에 힘입어 1분기 휴대폰 매출액 점유율이 처음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G4의 판매부진과 함께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LG전자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450만~155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4가 출시되기 전인 올 1분기 판매량이 1540만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보다 떨어지거나 비슷해 사실상 G4 효과는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G4의 2분기 출하량은 200만~25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실 판매량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G3보다 판매실적이 나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G4의 2분기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G4 판매 부진에 따라 2분기 LG전자 모바일(MC) 부문 영업이익도도 올 1분기 730억원을 밑도는 550억~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반기엔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플러스(가칭)' 등 경쟁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줄이어 출시될 예정이서 LG전자 스마트폰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이에 LG전자 스마트폰 연간 목표치인 7000만대 달성이 어렵다고 보여진다


최근 LG전자가 기존 입장을 바꿔 정부에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를 폐지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G4 부진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실제로 4월말 출시된 G4의 국내 판매량이 24만대(6월말·개통 기준)를 겨우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루 평균 3500~3800대 판매된 셈이다. G4보다 3주 가량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전략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는 6월말 기준 130만대 가량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G4의 국내 판매 저조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딜레마


1.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애플 독주


LG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G4’ 은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했다. 하지만 LG전자의 기대와는 달리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다. 가죽 후면 커버, 고화질 카메라 등 다양한 차별점을 내세웠지만 G4의 2분기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은 삼성전자 '갤럭시S6'도 마찬가지. 시장에서는 출시 초반 2000만대 이상까지 예상됐던 갤럭시S6와 엣지의 출하량이 1700만대 전후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G4'와 삼성전자 '갤럭시S6' 모두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애플은 3분기에 61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 전년 동기보다 40% 판매량이 늘었다. 아이폰6와 6플러스의 판매가 80%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그결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투자기관 캐나코드 제뉴이티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상위 8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영업 이익의 9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에서 27% 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처럼 LG전자의 'G4'와 삼성전자 '갤럭시S6'가 판매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약진을 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 가운데 이제 웬만한 혁신에는 소비자들이 LG전자나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색상이 없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독자적인 스마트폰 생태계와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을 통해 구글 안드로이드OS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대다수 경쟁사와의 차별화된다.이는 애플이 고급 단말기를 훨씬 비싼 가격에 내놓아도 잘 팔리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독주가 계속 될 전망이다.


2. 보급형시장에서의 후발주자 추격


G4의 부진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재미를 봤던 프리미엄 하방 모델 전략으로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앞서 G4의 하방 모델 G4스타일러스, G4c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부턴 G4 비트를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 순차 출시하고 있다. 가격은 30~40만원대로 G4 출고가(85만원)에 비하면 50~60% 저렴하다. 최근 국내에선 단말기유통법 시장에 맞춘 보급형 신제품도 내놨다. 학생용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30만원대 ′LG 밴드 플레이′, 알뜰폰용 3G 폰으로 20만원대 LG 마그나를 잇따라 선보였다. 하지만 이 또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A, 갤럭시E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스마트폰 실적을 올리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 업체 및 저가 현지폰들의 추격으로 고전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플래그쉽 프리미엄을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이보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시리즈로 내놓아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양동작전으로 재미를 보아 왔다. 하지만 값 싸고 품질 좋고 디자인이 예쁜 샤오미 등 중국산 보급형 제품과 초저가 로컬 브랜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전략은 더이상 시장에서 먹히기 힘든 상황이다


3. 스마트폰시장의 양극화와 샌드위치 신세


무엇보다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고급시장과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이, 저가 보급형시장은 '샤오미'가 초저가시장은  '로컬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해 나가면서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는 이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애플과  샤오미, 로컬 브랜드 양쪽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 그 가운데 LG전자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처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4. 존재감을 점점 잃어가는 LG전자 


무엇보다 세계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애플','삼성전자','샤오미'란 Big3 브랜드의 존재감에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나 브랜드 충성도는 이미 실종된 듯하다. 그렇다고 LG전자가 마케팅 비용에 엄청난 투자를 하기에도 힘에 버겹다.


앞이 안보이는 LG전자의 미래


현재 상황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한때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선도했던 HTC가 지금은 시장에서 퇴물이 된 것처럼, 전자왕국 소니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뭘해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LG전자의 미래도 HTC나 소니꼴이 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본인이 역시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LG전자가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할지?, 난국을 타개할 묘책은 무엇인지? 에 대해 딱히 잡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더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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