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로 낙찰된 피카소의《알제의 여인들》

想像 2015. 6. 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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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 5월 11일 전세계 미술품 경매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알제의 여인들’은 이날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0만 달러(1967억4589만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200만 달러에 낙찰된 프란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Three Studies of Lucian Freud)’이다.


프랑스 파리가 독일군에 점령된 1941년 당시 65세이던 파블로 피카소는 법학을 공부하다 그림에 빠진 스물한 살의 여섯 번째 뮤즈 프랑수아즈 질로를 만난다. 프랑수아즈와 10여년간 동거하다 끝내 갈라선 파카소는 그때(1953년)부터 대가들의 작품을 자신의 독특한 방식대로 변형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1954년 오랜 친구이자 경쟁자인 앙리 마티스가 세상을 떠난 것도 대가들의 작품 재해석에 힘을 보탰다.


1955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피카소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36년작 ‘알제의 여인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해낸 작품 15점 중 첫 번째 버전이다. 화려한 색과 구도, 정서적인 느낌이 마티스의 화풍을 연상시킨다. 그림 속 왼쪽 인물은 1986년 권총으로 자살한 둘째 부인 자클린 로크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미술사학자들은 프랑수아즈 질로라고 주장한다. 


Femmes d'Alger dans leur appartement

Eugène Delacroix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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