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영화 《쥬라기 월드》는 업그레이드 된《쥬라기 공원》속편. 그래도 재미있다

想像 2015. 6. 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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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2015) 


이번 주말 <쥬라기 월드>를 보았다. 할리우드 대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작 총괄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쥬라기 월드>는 1993년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1편  <쥬라기 공원>의 후속편이다.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개장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쥬라기 공원’이 문을 닫은 지 22년,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공룡들을 앞세운 ‘쥬라기 월드’는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로 자리잡는다. 하지만 새롭게 태어난 하이브리드 공룡들은 지능과 공격성을 끝없이 진화시키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하고 테마파크를 방문한 2만여 명의 엄청난 관중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한다는 내용이다.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과 스토리 전개는 거의 비슷하다. 판박이다.  그럼에도  <쥬라기 월드>는 보고 난후 소감은 그래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눈이 즐겹다.


1.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공룡들 


이번 <쥬라기 월드>는 육해공을 망라하는 다양한 공룡들부터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하이브리드 공룡까지 관객들에게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먼저, 땅 위의 절대자 인도미누스 렉스는 <쥬라기 월드>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랩터를 비롯, 다양한 생물의 유전자들을 조합해 만들어진 인도미누스 렉스는 12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지능과 신체적 측면 모두 놀라운 진화를 거듭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는 실제 존재했던 공룡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 대가로 인간은 최악의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이어 거대한 수중 공룡으로 등장하는 모사사우루스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이용해 물고기, 익룡, 백상아리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공룡으로, 하루 평균 성체 상어 70마리를 먹어 치우는 어마어마한 식성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장악할 공룡은 바로 프테라노돈.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빠르게 낙하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 프테라노돈은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을 낚아채는 무자비한 공격을 가한다. 



여기에 <쥬라기 공원> 1편에 등장했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랩터도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이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랩터를 비롯, 다양한 생물의 유전자들을 조합해 만들어진 인도미누스 렉스와 싸워 이겨 《쥬라기 월드》를 지키는 영웅의 역할을 한다.


영화속 주인공 '오웬'에 의해 조련되는 공룡 랩터도 기존에 날카로운 발톱과 교활한 성격으로 인간을 위협했던 것과는 반대로 인도미누스 렉스와 싸우는 전사의 역할을 담당하는 색다른 모습으로 활약을 펼친다.



2. 압도적인 비주얼의 구현! 


이번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공룡들은 입과 코로 숨을 쉬고, 눈을 깜빡이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리얼한 움직임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쥬라기 월드>  제작진은 처음 <쥬라기 공원>이 나왔을 때 관객들이 느꼈던 비주얼의 충격을 이번 시리즈에서도 선사하고자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더 리얼하고, 더 압도적이며, 더 혁신적인 비주얼을 구현해냈다. 이들은 <쥬라기 월드> 속 공룡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보여주기 위해 자신들의 CG 기술을 총동원해 새로운 공룡들을 탄생시켰는데, 여기에 ‘애니마트로닉스’ 기술이 더해져 더욱 사실감을 살렸다. 이는 생물을 모방한 로봇을 이용하는 것으로, 컴퓨터로 제어하는 로봇에 근육 및 피부의 질감 등을 살려 리얼함을 극대화해 표현하는 기술이다.


3. 상상속 혁신적 테마파크


지상 최대 가장 혁신적 테마파크이자, 22년 전 ‘쥬라기 공원’의 꿈이 실현된 곳 ‘쥬라기 월드’도 볼거리이다. 훈련된 공룡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부터 직접 공룡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동물원, 공룡들과 함께 초원을 달릴 수 있는 투어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상 속의 ‘쥬라기 월드’가 구현되었다. 1편에서 ‘쥬라기 공원’의 투어 차량으로 등장했던 ‘포드 익스플로러’를 개조해서 만든 레일 자동차는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를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자이로스페어’로 업그레이드됐다. 



확실히 <쥬라기 월드>는 풍성한 볼거리부터 새로운 공룡의 등장,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까지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시키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가 <쥬라기 공원>과 거의 판박이이고 (후속편의 한계지만). '유전자 조작이 가져 올 수 있는 인류에 대한 위협','랩터를 전쟁에 이용하고자 하거나 돈벌이에만 몰두하는 인간의 탐욕스런 모습'등과 같은 주제의식을 명확히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도 실패했다. 이점은 옥의 티이다.


영화 《쥬라기 월드》에 대한 나의 평점은 ★★★★☆ (4점/5점)이다.



쥬라기 월드 (2015)

Jurassic World 
6.8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타이 심킨스, 닉 로빈슨, BD 웡
정보
액션, 스릴러, SF, 공포, 어드벤처 | 미국 | 125 분 | 2015-06-1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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