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스펙터클한 영상만 있고 감동은 없었다

想像 2014. 12.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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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

Exodus: Gods and Kings 
5.5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존 터투로, 벤 킹슬리
정보
드라마 | 영국, 미국 | 154 분 | 2014-12-03
글쓴이 평점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과 <글래디에이터>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최고의 명품 제작진, 그리고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등 최고의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형제로 자랐지만 적이 되어 버린 모세스와 람세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을 그린 대서사 블록버스터이다. 억압받는 40만 노예들을 이끌고 절대 권력의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와 거대한 제국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모세스의 영웅적 스토리가 담겨있다. 


그러나 <글래디에이터>를 뛰어넘는 장대한 대서사와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장면, 최첨단 시각효과와 3D로 보여지는 10가지 재앙의 스펙타클한 영상 등은 볼만 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후 그다지 감동이나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1. 스펙타클한 영상은 볼만하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의 가장 큰 재미는 스텍타크클한 영상이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기원전 1,300년 전의 화려한 고대 이집트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실사와 CG의 자연스러운 결합으로 리얼한 영상을 구현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10번째 호흡을 맞추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더 맥스는 거대한 고대 이집트 왕국을 표현하기 위해 대규모 야외 세트를 실제 유물과 이집트 학자들의 자문을 토대로 실제 크기로 제작하고 런던과 스페인, 아프리카를 넘나들며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였다.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잔티 예이츠는 이번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 고대 이집트 복식을 재현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관련 자료들을 통해 5천 벌 이상의 의상을 제작하였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에서는 최첨단 시각효과와 3D로 구현된 대규모 전쟁씬과 10가지 재앙, 그리고 거대한 홍해 장면이 리얼하게 펼쳐져 놀라움을 더한다. 


극중 초반에 등장하는 모세스와 람세스가 히타이트를 상대로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카데시 전투씬은 4천 명의 엑스트라와 스턴트맨, 말과 마차가 동원되었고, CG를 통해 병사들의 숫자를 2만 명으로 늘려 대규모 전투씬의 웅장함을 표현했다. 



고대 이집트에 닥친 피로 물든 나일강, 파리 떼, 메뚜기 떼, 지독한 피부병, 우박, 개구리 떼, 아이들의 죽음 등 10가지 재앙은 요소에 따라 실제로 동물이나 소품을 동원하기도 하고 특수효과를 동원하거나 CG를 입혀서 완성했다. 



모세스 여정의 클라이막스인 거대한 홍해 장면은 카나리아 제도에서 촬영하여 높은 파도의 CG로 결합하였고 이집트의 군대가 거대한 파도에 잠기는 장면은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물탱크에서 별도로 진행하여 거대한 스펙타클과 함께 압도적인 사실감으로 시각적 쾌감을 전한다.



2. '십계'와 비교해 감동이나 감흥은 없다


하지만 1956년에 제작되어 세기의 명화로 꼽히는  '십계'와 비교해 전체 스토리도 산만하고 몰입감이 없으며 무엇보다 감동이나 감흥이 없었다. 


성서의 출애굽기에 보다 충실했던 '십계'와는 달리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현대적인 의미로 성서의 출애굽기를 해석하고자 하는, 즉 전통적 서사와 캐릭터에서 비껴나려는 노력들이 엿보이지만 그러한 노력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들은 출애굽의 서사를 벗어나 크리스찬 베일(모세스) 대 조엘 애저튼(람세스)간 대결 구도로 몰고간 것이나 모세스를 신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신화적 존재가 아닌  인간 모세로서의 의 혁명가적 면모를 보여주려 애 쓴 것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크리스찬 베일(모세스) 대 조엘 애저튼(람세스)의 대결 구도는 영화 '십계'의 찰턴 헤스턴(모세스) 대 율 브리너(람세스)보다 중량감이 떨어지며 긴장감도 떨어진다. 무엇보다 '십계(220분)'보다 짧은 런닝타임(154분)때문일까?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를 매끄럽지 못해고 이야기의 완성도를 떨어졌다. 특히 인간 모세의 혁명가적 면모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차라리 성서의 출애굽기를 한편의 대 서사 영화로 옮겨 놓은 걱 같은 '십계'보다도 감동이 덜했다. 그결과 비롯 한번쯤은 볼만한 장쾌한 영화인 것은 사실이나 영화팬들 맘에 길이 남을 만한 명작은 아닌 듯 하다. 그런의미에서 영화 '레 미제라블'과도 비교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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